청소년 외면 받는 ‘청소년증’
청소년 외면 받는 ‘청소년증’
  • 권용국
  • 승인 2005.02.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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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차별과 혜택 폭 적어…….보완책 마련 시급
김포시가 학교에 다니지 않는 청소년들의 복지혜택을 위해 정부 방침에 따라 시행에 들어간 '청소년증'발급 실적이 저조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

김포시는 지난해 1월부터 13세 이상 18세 이하 지역 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시설이나 문화·예술 공연 관람시 이용료를 할인해 주는 청소년증 발급에 들어갔다.

시는 이 제도 시행에 들어가면서 학생이나 비학생 차별 없이 청소년들이 각종 혜택 및 생활편의를 제공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지난 한 해 동안 시 지역에서 청소년증 발급을 신청한 청소년들은 전체 대상 1만3천명(비취학 청소년 4백여 명 포함) 가운데 57명에 불과했다.

청소년증 발급신청이 저조한 것은 학교를 다니는 청소년들의 경우 기존 학생증으로 할인혜택을 받고 있어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다 학교를 다니지 않은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불량 청소년이라는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여기에다 대중교통이나 문화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지역 특성도 청소년증 발급률이 낮은 원인 중의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학생증을 청소년증으로 통합관리하거나 청소년증의 할인혜택을 확대하는 방법을 통해 발급 의지를 높이는 등의 보완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 관계자는 "홍보에 나서고 있지만 청소년증 발급이 늘고 있지 않다"면서 "혜택 확대 등의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증 소지자는 문화, 체육, 청소년 관련시설 이용시 학생할인과 똑같이 받을 수 있고 시내·시외버스 요금의 30%, 철도요금도 20% 할인 받는 등 다양한 경제적 혜택과 사회적 편의를 누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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