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탈북자 설립 공장 방문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22일 탈북 귀순자들이 모여 만든 (주)백두식품(김포시 통진읍 고정리 246) 개업식에 참석하기 위해 김포를 방문했다.황 전 총비서는 이날 오전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 허광일 회장과 통일부 관계자들과 함께 이 곳을 찾아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황 전 총비서는 "백두식품은 탈북자 스스로의 생활을 위해 만든 곳이다. 김정일 정권이 물러나고 개혁. 개방이 이뤄지면 우리의 자본과 기술이 들어 가야하는데 그때를 대비하는 학교"라며 "북에 두고 온 동포를 생각해 배우고 경험해 큰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개업식을 갖은 (주)백두식품은 지난 95년에서 97년 사이 탈북한 전영일씨(38) 등 7명이 모여 만든 전통 북한음식 제조업체.
이들이 직접 공장을 차리게 된 것은 일자리가 많지 않은 탈북자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자립정신을 통해 귀순자들이 스스로 일자를 찾아 남한 생활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하기위해서다.
탈북자 모임에서 알게 된 이들은 사회복지공동금회로부터 지원받은 1억5천만 원과 공동 투자한 5천만 원으로 지난해 12월 이 곳에 6백여 평의 부지를 임대해 북한산 느릎을 원료로 하는 냉면과 육수, 찐빵 등 3가지 식품을 만들어 전국 11개 체인망을 통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들이 생산 공급하는 느릎식품은 느릎나무 잎 가루로 만든 제품으로 북한에서는 명절 때 귀한 손님이 찾아오면 내놓는 음식들이다.
창사 이래 한번도 적자를 면치 못했던 회사는 올해 매출 12억 원을 기록하며 드디어 흑자를 맛봤다.
공장 관계자는 “올해에는 제품 연구개발에 투자해 ‘건강에 좋은 식품을 팔아 돈 버는 회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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