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고설립, 다른 의도 개입 되서는 안된다
외고설립, 다른 의도 개입 되서는 안된다
  • 권용국
  • 승인 2005.02.2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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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김포외고 설립자의 돌출행동과 학교 설립지원을 둘러싼 구설에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지난 시의회 임시회에서 한 의원은 외고 설립자 전모씨(55)가 시로부터 학교설립 지원을 유리하게 받을 수 있도록 10만원 상품권을 의원들에게 돌렸다고 폭로했다.

명절날에 의원들에게 전한 10만원권 상품권을 로비 대가라고 몰아붙이기에는 물의가 있다하더라도 학교설립지원 의사를 분명히 밝힌 김포시의 입장에서 보면 반가운 소리만은 아닐 것이다.

사재를 털어 학교 설립에 나서겠다는 전씨는 이에 앞서 자신이 운영하는 영업장 시설을 불법으로 증축해 사용하거나 기숙사를 짓겠다며 착공 신고 없이 산림을 훼손, 사법 당국에 잇따라 적발 또는 고발 돼 학교 설립자로서의 도덕성까지 의심받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터져 나온 상품권 전달 얘기는 김동식 시장의 특목고 유치공약과 맞아 떨어져 외고 설립 지원의사를 밝힌 김포시의 입장을 더욱 곤란스럽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다. 여기에 특목고 설립이 김시장 공약이다 보니 시가 전후 사정 돌보지 않고 무조건 지원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신중론까지 더해지면서 김포시로서는 이 같은 상황이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어 등 4개 과목에 280명 정원으로 오는 2006년 개교계획인 외고 설립자 전씨는 시 협의를 통해 기숙사 설립비 등 50억원의 예산지원을 요청했고 김포시는 학교설립에 필요한 행재정 지원을 약속했다.

최근 한 지인과의 저녁식사 자리에서 이 지인은 외고 설립을 두고 김포시와 설립자와의 관계에서 김포시가 끌려가는 듯한 인상을 받는다며 그 이유를 물었다.

정확하게 진행되는 상황을 알지 못해 속 시원한 얘기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시청 내부에서도 이 같은 얘기가 공공연하게 들려 나오고 있다.

특목고 설립의 시기적 필요성 보다는 김시장 공약 이행여부에 더 큰 무게를 두고 있기 때문에 이 처럼 비쳐지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김포 최고의 명문 아니, 우리나라 제일의 명문고로 외고가 탄생하기 위해서는 설립자든 학교 지원에 나서는 김포시든 다른 의도가 개입 되서는 안 된다.

그 것은 다름 아닌, 우리들의 미래를 책임지게 될 아이들이 공부할 교유시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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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위원장 2005-02-23 11:35:05
저는 관내 모 중학교 학교운영위원장을 역임한바 있다

2-3년전만 하더라도 풍무동 인구가 유입되면서 관내 입문계열 고등학교가
부족해 동지역 중학생이 외지로 나가야 하기 때문에 동지역 학부모 들로부터
언성이 높았었다

이러한 사실을 인지한 김동식 시장과 당시교육장이 경기도 교육감을 찾아
사우고와 김포고등학교에 인문계열반 각각4개반 총8학급을 충원받아 이를
해소 하므로서 문제는 일단락 됬??r

이러한 가운데 문제가 또 발생됬?? 이유는 공부를 잘하는 관내 고등학생
들이 외지인 특수목적고를 입학한다는 것이었다
즉, 관내 우수한 인재들이 관외로 빠져 나갔다

이에 시청과 교육청에서는 교육발전 협의회라는 운영회를 소집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했었다

이러한 와중에 교육에 관심이 있는 전모씨로부터 관내 특목고 설립이 본격
기시화 되면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시장의 공약사업이든, 의회든, 언론이든, 김포의 열악한 교육환경 시설을
개선하는 데는 개인이 아닌 20만 시민의 뜻임을 분명히 알고 교육의 질을
높여야 할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