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맞벌이 가구 증가
수도권 지역 맞벌이 가구 증가
  • 권용국
  • 승인 2005.02.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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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화와 저출산 원인, 정부 차원의 대책마련 시급
수도권 지역의 맞벌이 부부가 전체 가구수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여성의 사회참여 의지 등으로 인해 맞벌이 부부가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연구보고서가 나왔다.

최근 ‘맞벌이가구의 통행특성 및 주거입지선택 분석’연구를 마친 경기개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출퇴근을 매일 하는 전일제 직장인을 대상으로 하였을 경우 수도권의 맞벌이 가구는 현재 약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같은 비율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같은 이유로 연구원은 여성의 사회활동참여 의지가 높아짐에 따라 가구 소득의 증가를 목적으로 하는 맞벌이 이상의 자아실현형 맞벌이 가구의 증가를 들었다.

또, 고령화에 따른 경제활동 인구의 감소로 인한 여성인력의 경제활동 참여에 대한 사회적 요구와 자신들의 노후를 스스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맞벌이를 증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참여는 고령화와 저출산율에 따른 노동인력의 공동화를 초래, 고령화와 저출산율 사이의 악순환을 심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연구원은 지적했다.

따라서 여구원은 증가하는 맞벌이 가구에 대한 주택 및 교통정책을 비롯한 사회간접 자본 차원의 지원과 보육, 교육 관련 사회문화 시스템의 시급한 정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원은 맞벌이 가구의 주거입지 선택과 관련, 맞벌이 가구의 경우 1인은 어쩔 수 없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될 가능성이 크므로 향후 수도권의 교통체계가 대중교통체계 중심으로 구축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내다 봤다.

편리한 수도권 대중교통 시스템의 개선은 일하고자 하는 곳에 대한 접근성과 살고자 하는 곳에 대한 접근성을 제고시켜 삶의 질 향상뿐만 아니라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장기적으로 출산율의 증가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연구원은 주장했다.

아울러 연구원은 수도권의 통행특성 분석을 통해 저소득층일수록 출근 통행거리를 가능한 단축하려는 경향과 대중교통을 이용하고자 하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직장이 가까운 도심에 거주하고자 하는 의지가 고소득 가구에 비해 높다는 분석, 저소득층을 위한 현재의 임대주택 정책의 문제점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도심외곽에 임대주택단지를 건설하게 되면 통행거리가 증가하게 되며 대중교통보다는 승용차를 이용할 수밖에 없어 임대주택의 취지가 반감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연구원은 맞벌이 가구와 외벌이 가구의 미취학 아동수가 20대 부부에서는 0.54명 대 0.12명, 30대 부부에서도 1.11명 대 0.70명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증가되는 맞벌이 가구를 고려할 때 결국 현재 국가적 위기상황인 저출산 기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며 맞벌이 가구의 보육문제를 국가정책으로 전환할 것을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연구원은 통행자료 분석을 통해 미취학 아동이 있는 가구의 출근 통행시간이 타 가구에 비해 길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러한 불필요한 통행시간도 보육 시스템의 제공으로 크게 저감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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