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타로 카드는? 주부! 제2의 인생의 전환기
내 인생의 타로 카드는? 주부! 제2의 인생의 전환기
  • 유진희
  • 승인 2005.03.1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시 여성아카데미 입학식 및 개강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그냥 왔는데.”

11일 여성회관 3층 교육실에서 김포시 여성아카데미 입학식 및 개강이 있었다.

60여명의 주부들이 무척 긴장한 표정으로 손에는 필기구를 잡고 있다.
벌써 수십 년 전 학교를 졸업하고 이제 책상에 앉아 있는 모습이 어쩐지 어울리지 않는 듯 겸연쩍다.

입학식에선 여성단체협의회장 홍락희씨가 “그냥 출석하지 말고, 목표가 있이 학습해야 한다.”며 신입생들에게 ‘주체적일 것’을 강조했다.

제1강은 한국지역사회교육협의회의 주성민 회장의 열화강의가 펼쳐졌다.

주강사는 요즘 수업은 쌍방향이 돼야 한다고 교육생들에게 좌석배정을 달리 할 것을 요구했다.
6명이 한 조가 되어 함께 둘러앉고 곧이어 주강사는 ‘내 인생을 점쳐줄 타로처럼’ 카드를 한 장씩 나누어주었다.

각자 색깔이, 내용이 다른 카드를 한 장씩 뽑아들고 문구를 읽어본다.

“감사”, “결의”, “겸손”, “관용”, “기뻐함” 주강사는 첫 사람이 우선 카드를 읽고 그 내용에 대한 “자신의 이야기 할 것”을 요구했다.

우리는 흔히 “남에게는 사려 깊게 이해하고 남을 존중해라”하고 남의 이야기나 명령은잘 하지만, “내 이야기는 안 한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할 것”을 당부했다. 다른 사람들은 그 이야기를 들으며 그 화자의 '미덕'을 써주라고 한다. “기지”, “끈기”, “친절”, “정의로움” 등 등.

교육실은 갑자기 주부들의 눈은 빛났고, 귀는 쫑긋, 고개를 끄덕이며 교감의 자리가 됐다.

“처음에 연령대를 보고 괜히 왔다싶었어요” 하며 말을 꺼낸 김정선(감정동)씨는 가장 젊어 보였다. 김씨는 “나이가 많은 분들과는 느끼는 차이가 클 거라 생각해 잘못 왔구나했는데, ‘이상품기’란 카드를 뽑고 나에게 딱 맞는 이야기다. 아카데미가 끝나면 나태해진 내 일상에 나만의 목표가 생길 것 같다”며 말했다.

주강사는 “여성아카데미를 교육을 받게 된 것을 ‘나의 제2의 전환 시기’라 생각하고 이제는 자신의 잠재 된 능력을 깨울 때다. 이제는 지역사회의 커다란 일꾼이 될 수 있다”는 여성의 역할을 강조하며 교육을 마쳤다.

앞으로 교육생들은 매주 금요일 “ 자기보다 강한 자기 연출”, “ 자기이해를 위한 에고그램 진단과 자기성장 목표 설정” 등 14강을 들을 예정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