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보 공약, 참신성 떨어져
총선 후보 공약, 참신성 떨어져
  • 권용국
  • 승인 2004.04.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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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대 총선 선거공보물이 지난 6일부터 가정에 배달되면서 각 후보들의 선거공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각 후보가 내논 선거공약 대부분이 시가 이미 추진하고 있거나 신도시건설 계획 발표 이후 불거진 지역현안과 선거 때만 되면 되풀이되던 교육, 교통,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경제특구 조성 등에 국한돼 참신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유정복한나라당후보는 도로교통 등 5개 핵심공약과 지하철노선 풍무동경유와 하성대교건설, 학교증설 및 종합대학 유치, 신도시개발에 따른 현실보상 법제화 , 노인과 소외계층을 위한 정책지원 등 22개 항목의 세부공약을 내놓았다.

그러나 공약 대부분이 시장시설 유후보가 계획하거나 추진되다 중단된 사업들로 재원조달 방법 등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는 다소 미흡했다는 분석이다.

김원길민주당후보는 전통과 이성을 존중하는 합리적 개혁 등의 핵심공약과 신도시개발에 따른 토지보상문제 해결을 위해 토지보상가 현실화, 지역 균형발전 등의 세부공약을 확정했지만 그 동안 문제로 지적됐던 사항을 나열하는 식에 그쳤다.

유영록우리당후보는 쾌적하고 편리한 김포건설, 교육도시, 태마도시 건설을 약속했지만 세부적인 추진방법에 대한 설명이 없어 정책대안이 부족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김두섭자민련후보 역시 새로운 사업을 내놓지 못한 채 주민 우선의 신도시건설과 경제특구 조성, 검단면의 김포환원 등을 공약으로 내놓는데 그쳤다.

또, 김정호공화당후보는 장릉산 미사일기지 이전과 한강철책선 제거 등 이미 시가 추진해 온 사업을 공약으로 확정하거나 참전용사 전투수당 지급 등을 제시했지만 현실성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무소속이용선후는 교통, 교육여건개선과 신도시건설과 관련한 토지강제수용법 개정, 감정동 변전소 이전 등을 들고 나왔지만 실현성이 불투명한 변전소 이전을 공약으로 확정, 표를 의식한 공약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주민 박모씨(감정동 51)는"'각 후보들이 제시한 공약 대부분이 새로운 것이 없어 그 동안 불거졌던 문제를 재탕하는 수준이어서 표만 의식한 공약남발로 정책 대결이 실종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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