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하이빌, 대지비 당초 공급가보다 38% 이상 높아
동일하이빌, 대지비 당초 공급가보다 38% 이상 높아
  • 권용국
  • 승인 2005.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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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분양가 상승 부추길 우려……
최근 아파트 미개약분 해소를 위해 다이아몬드 경품 제공행사에 나서고 있는 김포시 신곡택지지구내 동일하이빌아파트의 대지비가 시로부터 공급받은 당초 토지공급가 보다 무려 38%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나 아파트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 아프트의 평당 분양가는 8백만 원대로 최근 시 지역에서 분양되거나 분양예정인 아파트 분양가 중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선수공급에 들어간 신곡지구는 고촌면 신곡리 492의 31일대 131,051㎡(39,643평)에 조성된 공공택지지구.

선수공급에는 동일 외에 동부와 청도건설 등 3개 회사가 참여, 동일은 감정가에 의해 택지지구 2-2불럭 16,655㎡를 226억에 공급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시가 주택건설공사 감리자 모집을 위한 공고 안에 따르면 이 업체는 전체 사업비 가운데 대지비를 당초 시로부터 공급받은 금액보다 142억 정도가 많은 368억여 원으로 책정했다.

이는 인근 2-1블럭 16,647㎡를 감정가 220억여 원에 공급받아 12억여 원 정도를 높게 책정한 동부와 비교 대지비가 당초 공급가보다 40%가까이 높게 책정된 것이다.

임대 아파트인 청도는 조성원가 70%에 9,367㎡를 70억원에 공급받아 10억원 정도를 높여
대지비를 80억여 원으로 책정했다.

아파트 건설 사업비는 공급 대지비에 각종 공사비와 금리, 이윤, 수수료 등을 포함한 금액으로 대지비 상승은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인근에 공급된 대지비보다 높게 대지비를 책정하게 되면 당연히 아파트 분양가의 상승을 불러 올 수밖에 없다”며 “분양가는 업체의 이윤과 직결돼 대부분 대지비를 높게 책정, 아파트를 분양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관계자는 “분양가에 대한 규제가 없고 분양가는 신고만하게 돼 있어 사실상 투기나 분양가 상승을 부추기는 행위에 대해서 사업승인기관에서는 제지하지 못한다”며 “위치와 환경 등을 고려한 소비자의 현명한 판단이 필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분양가 상승을 막기 위해 8일부터 책권입찰제와 분양가 공개가 의무화 돼 공공택지구내에서 분양되는 일반 아파트의 경우에도 85㎥를 초과하게 되면 책권입찰제를 적용받게 되며 85㎥이하의 경우도 분양가를 공개하게 돼 터무니없는 분양가 인상이 앞으로 어렵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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