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폭력 척결, 사회 관심이 중요
학원폭력 척결, 사회 관심이 중요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03.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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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가 조직폭력배 양성기관인 것으로 착각이 들 정도다.

우리의 교육현장이 왜 이 지경이 됐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일진회라는 학교폭력 조직이 세상에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몇 년 전부터 언론에 보도된 학교에서 발생하는 왕따사건이나 폭력사건 배후에는 어김없이 일진회가 등장했었다.

하지만 그때마다 우리 사회는 학교 내에 존재하는 단순한 학교 폭력서클 정도만 여겨져 왔지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았었다.

학교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면 적극적으로 나서 이를 해결하려 하기보다는 쉬쉬하며 학교 내에서 수습하려고만 했다. 일을 키운 셈이다.

민주교육을 외치며 교육현장을 지키는 교사들은 이념교육과 교육방식, 처우개선에만 관심을 뒀지 학교폭력을 때문에 아이들이 상처받고 학교가기를 두려워 한다는 생각을 읽지 못했다.

뒤늦게라 나마 정부가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학원폭력 근절을 위한 확고한 척결의사를 밝혀 다행이다.

경찰과 교육청이 파악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 김포시 관내 초. 중. 고등학교에는 다행히 일진회 조직과 연관돼 있거나 조직이 있는 학교가 단 한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심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 일진회가 아닌 일진회를 흉내 낸 아류(亞流)가 더 큰 문제다.

우리 관내에도 지난해 중학교에 다니거나 중도에 포기한 청소년들 때를 지어 몰려다니며 못쓸 짖을 하다가 경찰에 붙잡히거나 전학 온 학생을 집단으로 괴롭혀 아이가 병원치료를 받은 사례가 있다.

이들은 일진회는 아니지만 이들이 저지른 폭력성은 일진회 못지않았다.
정부의 일진회 척결은 그 동안 검. 경이 때만 되면 해 왔던 ‘조직폭력과의 전쟁’처럼 단순히 계보정리 또는 몇 개 신생조직 검거 등의 실적 올리기식 정도로 끝나서는 안된다.

일진회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교육현장에서 자행되는 폭력은 반드시 뿌리 뽑혀야 한다.

정부의 학원폭력 척결의지가 성공을 거두고 학교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육전당으로 재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는 학교뿐만 아니라 가정과 사회 각 분야에서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내 아이가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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