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표, 지원유세에 1천5백여명 운집
박대표, 지원유세에 1천5백여명 운집
  • 권용국
  • 승인 2004.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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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보 "탄핵의 차가운 바람이 지나간 자리 지금은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며 지지 호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9일 김포시를 방문, 유정복후보에 대한 지원유세를 펼쳤다.

이날 오후 8시 사우사거리 원마트 앞 공터에서 있은 박대표의 지원유세장에는 유세시작전인 7시부터 인파가 몰려들기 시작해 유세가 시작된 이후에는 1천5백여명(경찰 추정)의 주민이 원마트 앞사거리와 건너편 인도까지 가득 메웠다.

유세장에 모습을 드러낸 박대표는 그동안 지방순회 유세에서 연일 수천명과 악수를 하는 강행군으로 손통증을 호소해 온 오른손을 붕대로 감은 채 유세장에 들어 섰고 시민들은 '박근혜'와 '유정복'을 외치며 박대표를 맞이했다.

지원연설에 나선 박대표는 "지원유세를 다니느라 오른 손이 많이 부었는데 부은 손에는 국민의 사랑과 깨끗한 정치를 해달라는 염원이 담아 있다"고 말문을 연 뒤 "한나라당이 그 동안 국민들의 걱정과 심려를 끼쳐 드린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며"깨끗한 정당으로 거듭태어날수 있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 줄 것을"을 호소했다.

이어 박대표는 "이번 선거는 지난 1년 노무현 정권의 국론 분열과 경제파탄, 실업양산에 대해 심판하고 지역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능력있고 성실한 인재를 뽑는 선거가 되야 한다"고 말한 뒤 "우리당은 개혁을 위해 탄생된 당이라고 하지만 어제 대북문제와 관련된 예로 들면서 개혁이 흑색선전과 비방만으로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당을 비난했다.

또, 박대표는 이번 선거는 "노무현 정권이 급진적이고 나라를 실험하는 모험주의, 국익우선이 아닌 인기영합주의에 빠져 앞으로 4년간 이대로 간다면 어떻게 될지 걱정"이라며 "국회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세력이 들어가야 견제해야지 나라가 잘못되는 것을 막아낼 수가 있다"며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의장의 여야대표회담 제의에 대해서도 박대표는 "헌재의 판결 결과에 따라 나라가 혼란스러워지기 때문에 탄핵철회를 위한 회담을 하자고 하는데 한나라당은 헌재 결정에 전폭적으로 승복하겠다고 약속했고 그렇게 결심하고 있다"며 "열린우리당이 헌재의 결정에 무조건 승복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하면 굳이 회담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특히, 박대표는 "33만개 일자리를 줄어들게 한 경제파탄의 책임이 전적으로 현정부에 있는데도 열린우리당이 지금에 와서 일자리 창출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우는등 후안무치한 행동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대표는 "유정복후보는 젊고 능력있는 분으로 김포를 위해 많은 일을 해 왔다"며"중앙에서 국가와 김포를 위해 일할수 있도록 주민들이 도와줄 것"을 당부했다.

유정복 후보는 박대표 도착에 앞서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 앞에서 "지난 겨울은 몹시 추웠지만 예전 추의만은 못하다. 하지만 탄핵한파의 바람이 거세 속옷을 입고 다녔지만 지금은 차가운 바람이 지나고 따뜻한 바람이 불어 홀가분한 상태에서 지금은 바람이 가신 자리에 서 있다"며 탄핵한파 이후의 심정을 간접적으로 표현했다.

또, 유후보는 "바람이 지난간 지금의 주민정서는 냉정해지고 평온을 찾고 있고 폭풍이 지나간 지금은 눈물만 남아 있다"며 "선거는 사람을 뽑아서 하는 것이지 바람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이날 참석 주민들은 대부분 40대 중반의 중장년층과 50대 이상의 노년층이 눈에 많아 띄어 열린우리당 정동영 대표의 '노인폄하발언'의 반발심리가 지역에서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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