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청와대에서 운영중인 국정 브리핑 ‘그건 이렇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시청 인터넷 홈페이지와 이례적으로 광고비까지 책정, 일부 지역신문에 해명성 기고문을 게제했다.

기고는 최근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사항 중 사실과 다른 부분이 있어 시민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는 내용으로 A4용지 4장의 적지 않은 분량이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이 기고의 내용은 최근 본보가 보도한 내용에 대한 해명성 반박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글의 순서나 전개가 김포데일리 보도 내용에 두고 있다.

김포시는 본보를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이 글을 통해 일부에서 ‘현장행정’ ‘민원대화의 날’ 등이 내년도 시장 선거를 대비한 시민들과의 접촉 횟수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시민제일의 행정을 구현하기 위한 것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또, 김포신도시 발표 이후 수용주민들과의 대화를 외면한 체 해외시찰 기회가 오면 해외출장에 갔다는 주장이 있는데 수용지역 주민들과 열린 마음으로 수백차례 대화를 가져 왔고 선진국 수준의 자족도시 건설을 위해 해외 시찰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시민의 날 행사와 관련, 선거를 의식한 초호화판행사라고 하는데 지난 대회 수준으로 역시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본보는 최근 ‘행보 빨라진 김시장’ 제하의 칼럼을 통해 선거를 앞두고 주민접촉과 복지 등을 내세운 직원들을 위한 행사가 늘면서 선거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를 지적한 바 있다.

이는 주민 만남이 선거를 앞둔 겉치레가 아닌 주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를 먼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주문한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접촉횟수를 늘리려 한다고 주장하지 않았다는 점 알아야 할 것이다.

또, 잦은 해외 출장에 대해 본보는 신도시 발표 이후, 김포시청의 입장을 받아 주민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앙정부를 찾아다니느라 주민들을 만나지 못하면서 해외에는 나갔다는 것이지 주민대화를 외면한 체 해외시찰에 나섰다고 직접 보도하지는 않았다.

본보는 일선 시.군이 내년 선거를 앞두고 시민의 날 행사를 축소하는데 김포시는 예산을 늘려 행사를 치러 선싱섬이 아니냐는 글을 게재했다.

이번 행사에는 지난번 대회보다 무려 1억이 더 지원됐다. 또 행사비 갹출문제도 사라지지 않아 지난번과 같은 수준의 행사는 김포시의 주장일 뿐이다.

언론은 진실에 가까운 사실보도에 충실해야 한다.
도의원과 국회의원 두 번의 시장 출마를 통해 민선 3기 시장에 당선된 김시장의 내년 지방선거 출마는 확실하다.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시정행위에 대한 감시와 견제, 비판은 언론의 당연한 의무며 사명이다.
사실에 대한 판단은 독자들의 건전한 상식에 맡겨야 한다.

지난해 10월 김시장은 민선3기 시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언론역할의 중요성을 얘기하는 과정에서 신도시 문제에 대한 탓을 언론에 돌렸다가 기자들의 항의를 받은 적이 있다.

이 같은 김포시의 행태를 곰곰이 짚어보면 세금을 내는 시청 밖 시민들의 바깥 시선에 대해서는 아랑곳하지 않고 방어에 치중한 ‘내부 논리’에만 빠져 있는 듯한 생각이다.
‘문제점을 인정한다. 정책 개선에 적극 참고하겠다. 그렇지만 이런 부분은 잘못됐다’
이런 진지함을 바라는 것은 너무 큰 기대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