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협 교부금은 ‘로비용’ 자금
전문건설협 교부금은 ‘로비용’ 자금
  • 권용국
  • 승인 2005.04.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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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협의회, 시청 등 유관기관 경조사비로 지출
전문건설인협회 김포시협의회가 상급 단체인 경기도 지회에서 지원되는 교부금을 시청 등 유관기관 직원들의 인사 등과 관련한 ‘난’ 구입 등 경조사비로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이에 따라 회원사의 친목과 권익 등을 위해 사용 돼야 할 지원금이 관급공사 수주를 목적으로 한 로비용 자금으로 전용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본지가 최근 입수한 '2004년 전문건설인협회 김포시협의회 운영기금 결산서'에 따르면 시협의회는 지난해 5월 10일 경기도 지회에서 62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2월 28일까지 10여 차례에 걸쳐 김포시청과 유관기관 직원 인사이동에 따른 난과 위문품 구입비, 식사비 등으로 지출됐다.

지출내역을 보면 2004년 교부금이 지원 된 이후 인 5월 20일 시의회의장과 부의장 취임에 따른 경조금으로 15만원을 사용한데 이어 7월 23일 새로 부임한 시청 모국장 취임 축하 난으로 10만원을, 8월 13일 을지연습 관련, 위문물품 구입비로 67만원을 지출했다.

또 경찰의 날 위문으로 30만원을, 11월 11일 유공공무원표창 등 단합식사비로 28만원을 사용했고 올 1월 31일 김포시 인사와 관련해 모부서 과장외 7명의 영전 축하 난 구입비로 40만원을 지출했다.

협의회 운영비로는 전화요금 28만여원과 회원사 경조사비로 50여만원 지출이 고작이다.

2003년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이 결산서에는 2004년 4월 15일 무려 80만원을 김포시청 인사와 관련한 국.과.계장.직원 인사이동에 따른 난 구입비로 시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결산서는 지난해 3월 11일부터 올 2월 28일까지의 수입과 지출을 기록하고 있다.

경기도 지회의 지원금은 회원업체들이 전문건설인협회에 가입하면서 납부한 입회비와 연회비 등으로 전문건설인협회 예산으로 편성 된 뒤, 각 시.도 지회를 거쳐 각 시.군협의회에 회원사 비례에 의해 활동비 보조금으로 지원된다.

한 회원사 관계자는 "회원사 활동지원을 위해 사용 돼야 할 교부금이 협의회 간부들의 생색내기 쌈짓돈으로 사용되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로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그 동안 쉬쉬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포시협의회 관계자는 "원칙적으로는 회원사 회비로 운영돼야하지만 그렇지 못해 교부금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의 관계자는 "협의회 교부금으로 보내지는 것인지 몰랐다. 앞으로는 이런 식의 난을 받지 않도록 각 부서에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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