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곡사거리' 대형 트럭 난폭운전, 운전자 위협
'양곡사거리' 대형 트럭 난폭운전, 운전자 위협
  • 권용국
  • 승인 2004.04.12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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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오후 2시. 352호 지방도 양곡사거리 앞.

대곶에서 월곶방향으로 진행하기 위해 대기차선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정모씨(43.사우동)는 바뀐 신호를 따라 좌회전하려는 순간, 경적 소리와 함께 반대 편 차선에서 급하게 좌회전해 달려오는 대형 트럭과 충돌사고를 낼 번했다.

급하게 차를 멈춰서면서 사고는 피할수 있었지만 거대한 트럭의 몸체가 운전석 앞 차창을 가득 메우며 스쳐 지나가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양곡사거리는 대곶과 양곡, 월곶, 인천 검단 등 4개 방향으로 난 사거리로 강화나 대명포구, 검단이나 서울로 가는 차량들이 국도를 우회하는 도로로 지난해 말 통계에 따르면 하루 평균 3만7천여대의 차량이 운행하는 구간이다.

그러나 최근 대곶과 월곶지역에 농지매립을 포함한 크고 작은 공사가 시작되면서 밤낮 없이 흙을 실어 나르는 공사용 대형트럭의 운행이 늘면서 끼여들기와 신호위반 등의 난폭운전에 따른 민원이 늘고 있는 곳이다.

장기동에서 대곶면 대능리로 출퇴근하는 박모씨(43)는"이들 대형 트럭의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차 옆을 스쳐지날때에는 차가 흔들릴 정도"라며"혹시라도 하는 생각 때문에 이 길을 이용해야만 하는 운전자로서 불안한 마음까지 든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불안은 일반 차량 운전자뿐만 아니라 도로변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도 마찬가지다.

이모씨(38)는“이른 새벽시간과 늦은 밤에도 이들 트럭들의 운행이 이어져 경적소리와 운행소음으로 잠까지 설치기가 일쑤인데다 워낙 질주 속도가 빨라 집까지 흔들릴 정도"라며 단속 등의 대책이 마련 되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공사용 트럭의 난폭 운행에 대해서는 경찰에서 맡고 있고 시에서는 비산먼지 등과 관련한 단속만 하고 있다"며 "수시로 공사관계자들에게 안전운행 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의 관계자는"과속,난폭운전의 경우 현장 단속을 통해 이뤄져야 하나 실질적으로 인원부족에다 운행시간이 늦은 밤이거나 새벽시간때에 이루어져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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