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돈수 정보통신담당관 유서 남기고 목숨 끊어
이돈수 정보통신담당관 유서 남기고 목숨 끊어
  • 권용국
  • 승인 2005.04.13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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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 스트레스에 의한 우울증 추정
13일 오후 1시5분께 김포시 월곶면 성동리 해안가 철책선 인근 염화강에서 김포시청 이돈수(54) 정보통신담당관이 물에 빠져 숨져 있는 것을 경계근무 중인 초병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이 담당관은 지난 11일 자정께 자신의 승용차를 몰고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아 가족들에 의해 경찰에 실종신고가 접수 돼 이날 오전 10시 40분께 성동검문소 맞은 편 식당 주차장에서 이씨가 타고 나간 승용차가 발견됐다.

경찰은 차안에서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고 적은 유서가 발견된 데다 업무와 관련한 부담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왔다는 가족과 동료직원들의 말에 따라 이씨가 신병을 비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의 사망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전까지 소재파악에 나섰던 시청직원들은 허탈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직원은 “병원입원 치료 후 자리를 옮긴 뒤 업무에 적응을 못하고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아 온 것 같다”며 “그러나 며칠전까지만해도 밝은 모습이어서 이렇게 허망하게 돌아가실 줄 몰랐다”며 허탈해 했다.

이 담당관은 76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양촌면장과 문화체육과장에 이어 자치지원과장을 맡아 생활체육대회 김포유치에 나서다가 지난해 11월 과로로 인한 뇌출혈 증세로 쓰러져 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은 뒤 정보통신담당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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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화향 2005-04-13 18:06:07
참으로 비통하고 안타깝습니다.늘 성실하고 서글하신
이돈수담당관님의 비보가 믿기지않습니다.
고인의 명복을 진심으로 빌며 유족의 슬픔을 함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