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주민합의 없는 경전철 밀어부치기'
김포시, '주민합의 없는 경전철 밀어부치기'
  • 권용국
  • 승인 2005.04.2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객관적 통계자료 없이 경제성 운운, 시민무시
김포시가 최근 지역 언론사에 배포한 경전철 홍보자료를 통해 경전철이 주민우려와 달리 경제성이 있다고 주장, 경전철 논란에 불씨를 지피고 있다.

인근 광명시 시민단체들은 지난 19일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경전철 건설과 관련해 시민부담을 들어 재검토를 주장한 바 있다.

김포시는 지난 21일 언론사에 배포한 경전철 관련 자료를 통해 지난 98년 실시한 경전철 예비타당성 조사를 근거로 경전철 건설로 발생하는 총 편익이 30년간 약 3조316억원으로 현재 가치로 환산할 경우 경제성이 양호하다며 주민우려를 일축했다.

그리고 건설비 전액을 한국토지공사가 부담, 부채 없는 경전철 운영만을 담당하게 되는 상황에서 현재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천원 정도의 이용료면 운영적자는 없을 것이라며 만의 하나 시민부담이 없도록 운영비의 국비지원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시민들은 경전철이 처음 도입되는 단계에서 객관적 통계자료 없이 운영적자 규모를 가늠하기 어려운데도 인구 규모로 타당성이 없다고 결론난 그 것도 수년전의 조사결과로 적자 없는 경전철 운운하는 것은 시민을 우롱하는 처사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구 35만의 광명시는 4천5백억원을 들여 추진하는 경전철의 운영적자 부분을 예상, 시가 5년간 75%를 부담하는 조건으로 우선협상대상업체와 계약, 시민반발을 사고 있다.

이와 함께 시는 오는 2010년 차량 14만대로 차량의 평균 운행속도가 현재 시간당 20km에서 10km로 낮아질 것이라며 경전철 건설의 타당성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논리는 중앙차로제 등의 교통해소대책 등을 감안하지 않은 예상되는 시 등록 차량 전부가 국도를 따라 서울 등지로 출퇴근한다고 전제할 때라며 등록 차량이 한꺼번에 국도를 이용해 출퇴근한다고 보는 것은 경전철 건설을 합리화하기 위한 단순 비교에 지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주민 강모씨(39.북변동)는 “김포의 교통문제는 서울 등지로의 출퇴근에 따른 불편 때문이지 관내이동에 따른 불편”이 아니라며 “시가 추진하는 경전철 방향을 보면 관내운행 중심으로 경전철을 보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김포 경전철은 교통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처 가능한 간선기능으로 시민 우려와 같이 운영에는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광명시민사회단체는 지난 19일 광명시가 시민의견을 외면한 채 경전철 사업추진 과정만을 홍보, 막연한 기대심리만을 갖게 한데다 자전거 속도와 비슷한 편군 30km 내외로 운행되는 경전철 건설을 위해 국민혈세를 낭비하는 격이라며 경전철 재검토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