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까지는 그렇다고 하더라도 낮 동안 얼굴을 붉히고 고성까지 지르며 공방을 펼쳤던 의회와 시장, 집행부 간부들이 단 몇 시간도 안 돼 ‘러브 샷’까지 벌이며 술판을 벌였다는 것은 씁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뒤풀이는 공식적 대화의 삭막함에서 벗어나 긴장과 스트레스, 오해와 서먹함을 풀고 넉넉한 정담으로 인간적 대화를 통해 우의를 다져보자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
물론, 이날 의원들과 집행부 간부들은 김포의 미래를 걱정하며 살기 좋은 김포건설을 위한 시정 동반자로서 책임을 다하자며 건배를 제의했을 것이다.
이날 뒤풀이의 시작은 의회 측이 8시간 가까이 본회의장에 출석해 적지 않은 마음고생(?)했을 시장과 간부 공무원들에 대한 위로와 관계개선 차원에서 저녁식사를 제의, 고촌의 한 식당에서 1차 자리가 마련됐다.
여기서 이들은 저녁식사와 함께 소주와 맥주로 ‘러브 샷’을 돌리며 낯 뜨거운 장면을 연출 한 뒤 누군가의 제안에 따라 2차로 북변동의 한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은 여기서 아예 가게 문까지 닫아걸고 밤늦도록 노래와 질펀하게 술판을 벌였다고 한다.
김동식 시장은 30분 정도 이곳에 머물다가 다른 일정이 있어 자리를 뜨고 여기에는 의장과 A모, B모 등 2~3명의 의원과 집행부 국장급 간부들이 남아 있었다고 한다.
이미 인터넷을 통해 보도됐듯, 이날 시정 질문은 김시장의 잦은 해외시찰과 경전철 건설에 대해 의원들의 집중적 질의가 이어졌고 답변에 나선 김시장은 ‘개는 짖어야 개’, ‘김포의 수준’ 등 시정 책임자로서 입에 담지 못할 단어를 써가며 의원들의 질문을 통박했다.
또, 의원들은 ‘의회와 김포시민 무시’ ‘막말’ ‘해명하라’로 맞서 이날 시정 질의는 내내 긴장의 연속이었다.
이날 시정 질의를 통해 김시장도 의원들도 시민도 모두 얻은 게 없다.
김시장의 시정행태를 바로잡아 보겠다며 벼르던 의원들의 의지는 준비부족과 자료미비, 김시장의 궤변과 폭탄주 뒤풀이에 무기력하게 씻겨 내려간 거나 다름없다.
뒤풀이는 합리적 사고와 균형감각으로 문제의 본질에 접근해 사태를 매듭지으려는 노력보다 상황논리에 따라 본질의 논리에서 벗어나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마무리 문화다.
낮에는 싸우더라도 밤에는 적당한 긴장감 속에서 흉금을 터놓고 얘기하는 선후배 지간으로 서 협력관계를 유지하자는 취지는 나쁘지 않다.
그러나 때와 장소가 있어야 한다. 이날 뒤풀이에 참석한 의원들의 의정활동은 결국, 보여주기식 의정활동에 불과했을 뿐이다.
지금 김포는 경전철과 습지문제 등으로 매우 중요한 시기를 맞고 있다. 제대로 된 시민단체 하나 없는 김포에서 시의회에 거는 기대는 의결, 입법,감시기관의 역할을 넘어 그 이상이라는 것을 의원 스스로가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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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내용은 그런뜻이 아닌듯 싶은데여,,,
단란주점에 간것이 주가 아닌듯 합니다.
제 생각에는 시정에는 "개는 짓어야 개"다라는 말까지 하면서 서로 목소리 높이면서 이야기 하던사람들이 시정이 끝나자 마자 서로 술잔기울이며 러브샷이라,,
혹시 시민들앞에서 쑈 한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여,,,
그리고, 노인식님,,,,
저도 공무원입니다만 공무원들이 회식할때 것도 고위직이 할때는 자기돈 내고 먹는 사람 못 봤습니다. 모두가 예산잡아 놓고 그 범위안에서 카드 가지고 다니면서 쓰지여,,,,,노인식님이 내신 세금 가지고 단란주점가서 노셨다는 내용을 알려주려한것 같은데,,, 아직도 단란주점에간것이 죄가 아닌가 생각이 드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