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인구의 18.5% 거주, 풍무동 주민 화났다.
김포시 인구의 18.5% 거주, 풍무동 주민 화났다.
  • 권용국
  • 승인 2005.05.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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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 속의 방치, ‘축복의 땅 김포!!’ 어이없는 말장난
버스노선과 도로 등 도시기반시설 부족으로 불편을 격고 있는 김포시 풍무동 지역주민들의 인내가 폭발직전이다.

지난 11일 이후 김포시청 인터넷 전자민원창구에 접수 된 40건의 각종 민원가운데 이 지역민원이 29건으로 7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13건의 민원이 접수 된 지난 13일에는 접수민원은 모두가 풍무동 주민민원일 정도로 민원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이들 민원은 그 동안 접수된 버스노선 확충이나 공원 건립계획 등을 묻는 단순 민원이 아니 김포시정을 비판하는 불만의 목소리가 노골적으로 베어져 나오고 있다.

한 주민은 "풍무동으로 이사 온 지 3년이 다 됐지만 변한 게 없다"면서 "인근 검단은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행정력이 뒤지는 것이 아니냐"고 이 지역과 인접한 인천 서구를 빗대 시정을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은 "세금 내는 달이 다가 오는데 삶에 허덕이며 꼬박 꼬박 세금을 내는데 누구를 위해 쓰이는지 모르겠다"며 "세금을 내고도 혜택을 보지 못하는 주민들이 어디 있겠냐"고 질타했다.

박경식이라 밝힌 한 주민은 '풍무동을 관할하는 시청이 김포시청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김포시에서 풍무동은 어느 존재이지……."라고 묻고 "똑 같은 세금을 내고도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지, 차라리 풍무동이 인천시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많다"고 적었다.

자신을 이영표라고 소개한 한 주민은 '풍무동을 인천시로 편입시킬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는 민원을 통해 "풍무동 주민들은 박탈감과 시정 불신 등 분노가 폭발직전까지 온 것 같다"며 "더 이상 참는 것도, 장미 빛 계획도 믿지 못하겠다"고 적었다.

풍무동은 국도 48호선 신사우삼거리에서 인천 계양구로 이어지는 지방도 307호변 양측에 위치한 지역으로 지난 98년 이후 아파트 건설이 늘면서 2003년 9월 김포3동에서 분동, 현재 11,999세대 3만7천3백여명이 거주, 시 행정구역 가운데 김포 1동 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지역이다.

그러나 공원은 물론 은행 등의 도시기반시설과 버스노선 부족으로 인구가 늘면서 이에 대한 주민민원이 수년간 이어져 왔었다.

주민 조모씨(43.월드아파트)는 “신도시다 뭐다, 쫓아만 다녔지 정작 시 인구의 18% 이상이 거주하는 지역주민들의 삶의 질에 대해서는 무관심”이라며 "시장이 시정발전을 위해 불철주야 일한다면 신도시 건설도 좋지만 기존 도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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