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양동신축빌라 현장 일용직근로자 2명 사망
운양동신축빌라 현장 일용직근로자 2명 사망
  • 김포데일리
  • 승인 2017.12.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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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운양동 빌라 신축현장에서 콘크리트 양생(굳히기) 작업을 하다 갈탄 연기에 질식사한 건설업체 근로자 2명은 모두 일용직 근로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포경찰서는 지난 17일 김포시 운영동 빌라 신축장에서 숨진 ㄱ씨와 (50)ㄴ씨(53)는 하청업체인 ㄷ건설 거푸집 해체팀의 일용직 근로자라고 18일 밝혔다.

경찰 조사에서 ㄱ씨와 ㄴ씨는 지난 10월 7일부터 고용됐다. 경찰은  480억 원을 들여 빌라 14동(174가구)을 짓는 원청업체인 ㄹ건설과 하청업체인 ㄷ건설의 과실 유무에 대해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ㄷ건설 현장소장을 지난 17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콘크리트 양생작업 설비와 작업공정, 감리 등 전 과정을 들여다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ㄱ씨와 ㄴ씨가 갈탄을 교체할 때 현장에는 감독관 등 아무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며 “ㄹ건설과 ㄷ건설의 과실 여부를 따져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다만 숨진 근로자 중 한 명이 숨지기 4시간 전에 119에 신고해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밝히지 못했기 때문에 출동이 늦어진 만큼 경기소방본부의 과실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ㄱ씨와 ㄴ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기 위해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 부천지청도 근로자 2명이 숨진 운양동 빌라 현장에 대해 전면 작업중지를 명령하고 정밀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이곳을 중대재해지역으로 분류해 긴급 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이 확인될 경우 사업주를 처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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