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컬럼 ‘미세먼지’ 저감 대책 서둘러야 한다!
대표컬럼 ‘미세먼지’ 저감 대책 서둘러야 한다!
  • 이선복
  • 승인 2005.06.14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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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의 대기 중 미세먼지 오염도가 대기오염도 측정소가 설치된 22개 경기도내 자치단체 가운데 최악이라는 소식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김포는 ‘군사보호구역’ 이라는 덕(?)에 그 동안 수도권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개발의 영향을 덜 받아 왔던 곳으로 도시와 농촌이 어우러진 전원도시로 자랑되곤 했었다.

미세먼지는 호흡기를 통해 폐 깊숙한 곳까지 전달된다.
이 속에 포함된 성분은 타이어에서 나오는 검은 가루에서부터 경유차량에서 배출되는 이산화질소와 납 등으로 우리 인체에 치명적이라고 한다.

환경정의연대는 지난달 제7회 세계 천식의 날을 하루 앞두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를 인용해 ‘한 해 대기 중 미세먼지로 조기 사망하는 사람이 서울에만 5426명이며 수도권에서는 1만1127명이 달하고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질환과 만성기관지염 발생도 수도권에서만 각각 한해 수천 건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최근 몇 년 전부터 황사가 심해지면서 맑은 하늘 보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다.

이번 자료를 보면 황사가 시작되는 3월부터 태풍과 장마가 있는 6월까지 김포지역의 미세먼지 오염도는 환경기준치 70㎍를 훨씬 넘어 90㎍에서 100㎍에 육박하는 것을 불수 있다.

그러다 7월부터 9월까지 3개월 동안은 48~60㎍ 낮아졌다 태풍과 장마가 끝나는 10월부터는 다시 8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1년 가운데 우기철인 7~9월 3개월을 제외하고 미세먼지가 80㎍ 이상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맑은 하늘을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물의일수 있다.

김포지역의 대기오염도가 나빠졌다는 것은 이 같은 통계 외에도 우리 주변을 조금만 돌아 봐도 금방 알수 있다.

시내에서 차를 단 몇 시간만 주차해 보자, 어느새 차에는 검은 먼지가 수북이 쌓인다.

이러다 보니 시계마저 나빠져 장릉산에 오르면 손에 잡힐 듯 보이던 서울 북한산의 모습도 볼수 있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로다.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
이런 점에서 정부가 올해부터 경유차량에 대한 저공해차 개선을 위한 지원에 나선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이것에만 안주해서는 안 된다.

신도시도 경전철도 중요하겠지만 시민의 건강에 앞설 수는 없다.

정부의 대책만 바라 볼 것이 아니라 시는 먼저 김포지역의 미세먼지 오염도에 대한 정확한 측정과 분석을 통해 저감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서울 강남구는 미세먼지 오명도 저감을 위해 하루에 한 차례 도로에 물청소를 한다고 한다.

경유차량 개선에 대한 지원과 공사장의 먼지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할수 있는 강력한 단속과 함께 미세먼지 오염도를 줄일 수 있는 저감 대책이 나와야 된다.

소모적 논쟁을 줄이고 이제부터라도 시와 시의회는 머리를 맞대고 이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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