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동, 대중교통수요조사 민원무마용이 아니길…….
풍무동, 대중교통수요조사 민원무마용이 아니길…….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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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풍무동 지역에 대한 대중교통수요 조사에 나섰다.

조사내용은 시내버스를 포함한 이 지역을 운행하는 일반 노선버스들의 배차시간 준수여부 등이다.

시는 조사결과를 토대로 대중교통불편 해소방안을 마련하고 나아가 수시로 교통량을 조사해 이 곳 주민들의 교통불편을 덜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풍무동은 지난 96년 이후 인구가 늘면서 현재 11,999세대에 3만8천여명이 거주, 김포시 10개 행정구역 가운데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다. 그러나 거주인구에 비해 도시기반 시설은 턱없이 부족하다.

주민들은 복지시설인 공원 등은 고사하고 금융기관과 우체국, 파출소 등의 편익시설 하나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고 불만을 호소하고 있다.

또, 도로는 각종 공사로 인해 누더기로 변해 있고 몇 안 되는 노선버스는 서비스는 고사하고 배차간격도 들쭉날쭉 이어서 이들 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은 예측할 수 없는 버스 배차에 골탕 먹기가 다반사라며 아우성이다.

비싼 세금 내며 사는 요즘 같은 시대에 이 정도 상황이라면 주민민원은 당연지사다.

하지만 시는 예산부족과 지역여건, 운수업체 경영 등의 이유를 들어 수년간 이어져 온 풍무동 주민들의 민원을 외면해 왔었다.

지난 2002년에는 이 지역주민들의 불만을 조금이나마 덜어 보겠다며 도비지원을 받아 가로환경정비에 나섰지만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한 채 예산만 낭비하고 흐지부지되고 말았다.

급기야 지난달 이 지역 주민들은 시청 인터넷을 통해 적극적인 의사표현에 들어갔다.

이번 조사가 풍무동 지역주민들의 불편을 더는데 ‘도움이 될지, 그렇지 않을 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지만, 이번 조사는 풍무동 지역 주민들의 분노에 대한 위기에서 시작됐다고 볼수 있다.

김시장 취임 이후에도 시는 이 곳 지역 주민교통불편을 덜기 위해 교통량수요조사를 벌였었다.

하지만 조사이후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 김포의 미래를 위해 내년 지방선거를 준비하는 선량들은 김포시 인구의 20%가 거주하는 풍무동 지역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조사가 일시적 민원무마용이 아니길 바란다, 또, 이번 조사를 통해 달라진 풍무동의 대중교통상황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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