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산하 기관장 한지붕 세가족 언제까지
김포시 산하 기관장 한지붕 세가족 언제까지
  • 김포데일리
  • 승인 2018.07.23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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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7기 정하영 김포시장이 체제가 시작된 지 20여일이 지나고 있지만, 전임 시장 재임시 임명된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나오지 않고 있어 조직의 불안정한 분위기가 장기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3일 김포시와 산하기관 등에 따르면 시 산하에는 김포도시공사와 시설관리공단 등 2개 공기업과 김포문화재단, 김포복지재단, 청소년육성재단 등 3개 재단이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정 시장이 취임한 지 20여일이 지나도록 해당 기관장의 재신임여부에 대한 이렇다할 방침이 나오지 않고 있다.

모두 임기제로 운영되는 5개 산하기관중 원광섭 김포도시공사장은 지난 해 8월 공모로 선임돼 2년의 잔여 임기가 있으며 조성범 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은 원칙대로라면 지난 6월말로 임기가 끝나야 하지만 지난 해 6월 도시공사에서 분리되면서 3년 임기를 새로이 받아 2년이나 남아 있다.

최해왕 김포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오는 9월말로 임기가 종료되고 유승현 김포복지재단 이사장과 이종경 청소년육성재단 상임이사는 각각 1년여의 임기를 남겨두고 있다.

이같이 대부분 산하기관장들이 상당한 잔여임기를 보유한 상태에서 이들 기관장들에 대한 정 시장의 방침이 상당 기간이 지나도 나오지 않자 자칫 조직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장들의 어정쩡한 스탠스가 계속되면서 기존 사업의 추진동력에 한계가 있을 뿐만 아니라 새로운 사업들을 구상하는데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산하기관의 한 관계자는 “소속 장이 어찌될 지 모르다보니 조직 내부가 좀 어수선한 것이 사실”이라며 “조만간 시의 입장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공직 내부에서는 기관장들 스스로 입장을 정리하는게 순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인이 직접 소속 기관에 대한 비전을 밝히고 처분을 기다리는게 먼저라는 얘기다.

시의 한 고위 공직자는 “정하영 시장은 공직자들을 산하기관에 자리마련해주는 낙하산 인사는 조직의 상황에 따라 변할 수는 있지만 현재로서는 금하겠다고 밝힌 만큼 시장의 입장은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임기가 보장된 자리인 만큼 기관에 대한 책임있는 비전을 밝히고 처분을 기다리는게 순서”라고 말했다.

시의 다른 고위 공직자도 “그 동안 정 시장의 시정운영 방침은 여러 루트를 통해 밝혀졌기 때문에 한지붕 세가족 처럼 사느니 산하기관장 본인들이 직접 나서 시장에게 입장을 밝히고 결과를 기다리는게 옳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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