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 인사 엇갈린 반응
'시청' 인사 엇갈린 반응
  • 권용국
  • 승인 2004.04.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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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무난하다' '전문성과 개혁성 배제된 자리 메우기식 인사다'
시가 최근 조직개편에 따른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열공서열 원칙을 강조한 대체로 원만한 인사라는 평가와 함께 전문성과 개혁성이 배제된 자리 메우기식 졸속인사라는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시는 총선직후인 지난 16,17일 양일간 조직개편에 따라 3국 18개 실과 체제를 4국 21개 실과로 확대 개편하면서 두자리의 4급 서기관급과 여섯자리의 5급 사무관급 승진인사를 포함해 시 전체 직원의 반이 넘는 총 266명의 직원에 대한 인사이동을 단행했다.

이에 따라 새로 신설된 복지환경국과 4급 서기관급으로 직급이 상향된 상수도사업소에 정계성의회사무국장과 홍덕호기획담당관을 각각 복지환경국장과 상수도사업소장으로 각각 승진, 발령했다.

신임 정계성국장과 홍덕호소장은 각각 46년생과 48년생으로 24명의 사무관 가운데 서열 1,2위로 서기관 승진 우선대상자였다.

또, 시는 서기관 승진으로 빈 두자리와 조직개편으로 네자리가 늘어난 여섯 자리의 사무관급 승진인사에 김진억(인사조직), 안교형(건설행정), 이환균(서무), 이하옥(세정), 최해왕(행정), 이상백(지역개발) 계장 등 6명을 사무관으로 승진 발령했다.

역시 사무관 승진 우선 순위에 올라있는 주사 최고참에 해당하는 서열에 있는 인물들이다.

철저하게 연공서열 위주의 인사원칙이 적용된 것이다.

한 직원은 "매년 인사 때만 있던 인사잡음이 사라진 연공서열에 따른 인사로 무난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최근 정부 각 부처는 물론 타지방자치단체에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문성과 능력위주의 혁신인사를 단행하는 추세에 뒤따르지 못한 인사라는 지적도 일고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시정운영 2년째를 맞고 있는 김시장이 주장해 온 능력위주의 인사와는 거리가 먼 인사"라고 말했다.

특히, 신도시 개발에 따른 개발압력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전문성이 요구되는 도시계획과장과 주택과장에 행정직 과장을 전보한 것은 상황인식없이 순환보직만 생각한 졸속인사라는 지적도 있다.

한 직원은 "신도시 개발과 각종 개발계획 수립으로 각종 민원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행정직을 6자리의 사무관 승진인사 중에 전문직은 고작 한자리만 배려한 데다가 행정직을 전문성이 요구되는 부서에 전보한 것은 상식 이하의 인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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