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 경계변경과 '검단환원'
자치단체 경계변경과 '검단환원'
  • 권용국
  • 승인 2005.07.05 00:00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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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김포시의회 행정사무감사장.

‘행자부의 자치단체 경계변경 관련, 공문을 받았느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시 관계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해당사항이 없다’고 보고했다고 답했다.

지난 94년 여론조작과 부정투표로 인천으로 편입된 검단의 김포환원 염원이 영영 물건너간게 아닌가? 하는 불길함을 남게 하는 말 한마디다.

질문을 던진 이영우의원(김포 2동)은 어이가 없다는 듯 “검단환원추진위원회 설치조례가 있는 상황에서 ‘되던 안 되던’ 최소한의 노력은 보여줘야 하는 게 아니냐!”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자치단체 경계변경은 지방행정 효율성 제고를 위해 택지와 도로 등의 개발과 유수(流水) 변경 등의 환경변화에 따라 자치단체간 협의와 주민의견수렴을 통해 경계를 지역실정에 맞게 조정하는 지난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정부사업이다.

경계조정을 희망하는 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태조사에 들어간 정부는 올 가을 국회에 이를 상정, 경계조정 문제를 본격화 할 계획이다.

굴포천 방수로 공사가 완공되면 검단을 포함한 김포는 굴포천을 경계로 인천과 나눠지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자치단체간 경계변경은 김포의 옛 땅, 검단을 되찾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는 상황이다.

인천 서구로 편입된 검단은 대곶면과 비슷한 42㎢에 4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고 현재 택지개발이 한창이다.

경기도와 김포시는 지난 98년부터 검단을 되찾기 위한 검단환원운동에 들어갔고 김포시는 99년 검단환원범시민추진위원회를 설치토록 하는 조례까지 만들었다.

분명한 경계변경 이유가 있는 상황에서 ‘해당사항이 없다’고 한 것은 한마디로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이 같은 행태는 비단 이번만은 아니다.

굴포천 방수로 공사재개와 관련한 관련 지자체 협의체에서도 김포시는 제외돼 있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곳이면서도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 같은 귀중한 정책결정 과정에 서 조차 김포시는 빠져 있는 것이다.

바빠서, 인력이 없어서……. 한마디로 무관심과 행정력 부재 때문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시 관계자는 시청 직원들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여가와 복지를 위한 예산지원에 인색하지 말아 줄 것을 의원들에게 주문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존재하는 김포 시청인지 헛갈릴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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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환원 2005-07-06 12:47:41
검단지역김포시환원추진위원회(이하 검추위) 사무국장입니다. 댓글을 읽다보니 부연
설명이 필요할것 같아 몇마디 올립니다. '검추위'라고 해서 검단환원 운동에만 국한해 활동하는 것 만은 아닙니다. 이번 자치단체간 행정구역 개편계획에서 한나라당은
김포와 부천을 1개 광역시로 통합하는 안을 구상 중이지만, 이는 경계상 두 자치단체를 격리시키고 있는 계양구를 김포시로 환원시키는 전제조건 없이는 실효성이 없
습니다. 또한 하폭 80M의 굴포천 방수로가 완공되면 검단 일대 뿐만 아니라 계양구의 상당 부분이 인천시의 주요 생활권에서 격리되어 오히려 김포시의 생활권역에 포함됩니다. 이는 지역과 생활권역을 일치시켜 주민의 편의를 도모하려는 행정구역 개편의 본래 취지와 일치되는 사항으로서 우리 검추위는 굴포천을 기준으로 한 경계
조정안을 행자부에 건의하였고, 그전에 10여년을 표류해 온 굴포천 방수로 공사의
재개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김포시의 행정적 지원이 없었다는 것
입니다. 굴포천 방수로 또는 경인운하 사업의 재개를 위해 김포시청의 관여 의향을 물었으나, 관망하던 중 결국 김포시를 제외한 협의회가 구성되어 김포시와 관련된 중요사항에 아무런 발언권도 행사하지 못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게다가 이미 제주
에서는 주민투표 실시 발표를 하는 등 수면 위로 떠오른 행정구역 개편에 관해 논의하고자 시장님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바쁜 일정을 이유로 면담일자 조차 정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처럼 김포시로부터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전무한 가운데에서도 우리 검추위는 운영위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회비로 어려운 살림을 꾸려가면서도 김포의 옛땅을 모두 되찾겠다는 초지를 꺾지않고 노력할 것입니다.

똑똑이 2005-07-05 15:40:06
그래서 검단환원추진위원회가 생긴것 아냐, 기사좀 자세히 봐 안경쓰지 말고...
만약에 양천환원추진위, 계양환원, 오정환원 추진위원회가 있었다면 그렇게 썻겠??r
그리고 굴포천 방수로 공사 몰라, 그거 지도 한버 봐, 김포하고 건단하고 섬이 돼..
그러니까 이 기자 양반이 아쉽다고 그렇게 쓴거 아냐, 그렇게도 몰라서 ㅉㅉㅉ

환원이 2005-07-05 13:58:16
김포 행정구역의 변천사를 모르시나분데

계양도 빼앗기고 양청구 일부 김포공항이 김포땅으로 알고 있습니다

모두 10년이상 지난 과거사인데 지금에 와서 검단환원운동만 하면 됩니까

무슨이유인진 몰라도 검단만 환원해야하는 이유, 당위성과 계양등 환원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취재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