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혁 김포시의원 5분자유발언 (전문김포시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한 제언)
김종혁 김포시의원 5분자유발언 (전문김포시 대중교통난 해소를 위한 제언)
  • 김포데일리
  • 승인 2018.10.2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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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김포시의회 부의장 김종혁입니다.

존경하는 신명순 의장님, 그리고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시장님과 공직자 여러분, 저는 오늘 김포시의 교통난 해소를 위한 방안을 제언 하고자 합니다.

김포시는 현재 근로시간을 주 52시간으로 단축하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인해 버스기사 수급이 어려운 상태입니다. 또한 서울시의 시내버스 총량제에 따라 새로운 노선을 신설하거나 증차하기 위한 협의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현재 대부분의 노선이 한강로와 48번 국도를 통해 서울로 운행되고 있지만 출ㆍ퇴근 시간에는 시민들이 콩나물시루 같은 버스에 몸을 싣고 출․퇴근 전쟁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8월초 인천시에 적을 두고 있는 신강여객 소속 광역버스 3개 노선의 운행이 중단될 것이 알려지면서 온 김포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버스회사는 시민을 담보로 폐업을 운운하고, 시민들은 당장 출근길 걱정에 우왕좌왕하는데도 정작 김포시에서는 인천시의 처분만 지켜봐야 하는 답답한 상황이었습니다.

신강여객 9501, 9802, 1101번은 북변동, 풍무동 등 원도심을 거처 서울시청, 강남을 오가는 유일한 노선이었기 때문입니다. 이 노선이 없어진다면 불편은 결국 고스란히 시민이 안아야 하는 상황에서 시민들은 김포시청의 대책을 요구했고, 시는 전세버스 투입이라는 사후약방문을 대책이라고 내놓았습니다. 다행히 인천시와 신강여객 간 극적인 협상으로 노선을 유지할 수 있었지만, 이런 사태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리라고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입니다.

김포시의 경우 한강신도시가 마무리됨에 따라 대중교통을 이용해 서울로 출․퇴근하는 시민이 크게 늘었으며, 내년 김포도시철도가 개통되더라도 차량기지와 인접해 있는 구래동, 마산동에서 이미 만차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습니다.

또한 현재 운행되고 있는 M버스나 광역버스의 경우 운양동 주민들은 좌석은 꿈도 못꾸고, 입석이라도 제대로 탔으면 좋겠다는 말씀도 많이 하고 계십니다. 원도심 주민 입장 또한 다르지 않습니다.

그리하여 본 의원이 제시하는 대중교통난 해결책은 가장 접근성과 현실성을 갖춘 “전세버스를 활용한 출‧퇴근 정기이용권버스 도입” 입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정기이용권버스는 미리 예약만 한다면 누구나 앉아서 출근 할 수 있기 때문에 편리하고, 수요가 집중되는 시간에만 운행하므로 기존업체와 경쟁이 불필요하며, 정확한 수요가 예측되므로 운영적자로 인한 운행 차질은 없을 것이라 판단됩니다.

경기도 자료에 따르면 현재 경기도 화성시와 고양시, 각 2개 노선/8대의 정기이용권 버스가 운행 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인천시에서 인천공항을 잇는 노선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성시의 경우 지난 2010년 시범운행을 시작으로 동탄에서 강남역, 서울역 총 2개 노선으로 출근시간 대당 2회, 퇴근시간 대당 1회 운행하고 있으며, 한정면허를 활용한 ebus는 웹과 모바일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이용자 10명 중 8.55명이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김포시는 현재 약 43만의 인구를 자랑하는 중견도시로 성장했으며 김포시의 성장 요인 중 하나는 서울로의 접근성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즉, 서울로 출근하는 시민이 그만큼 많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정기이용권버스의 법률적 근거도 이미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2014년 7월부터 광역버스 좌석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자동차전용도로를 경유하는 광역버스는 입석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입석도 감지덕지인 열악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김포시는 기존 시내버스 사업자 이외의 정기이용권버스와 같은 대체수단을 마련하려는 시도가 매우 부족하다는 것이 본 의원의 판단이며, 지금이라도 적극적인 시도와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정기이용권버스가 활성화된다면 김포시는 별도의 예산지출 없이 대중교통 서비스를 고급화․다양화할 수 있으며, 도로 혼잡도 감소시킬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입석으로 인한 교통불편을 해소하면서 불의의 사고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

김포시는 개화역까지 운행하는 이음버스를 현재 추진 중에 있으며, 조만간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이음버스는 이내 한계점에 부딪치게 될 것입니다.

김포도시철도 지연에 따른 수송대책 차원이라면 부족하나마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진정으로 시민들이 원하는 것, 지금 시민들이 겪고 있는 불편을 해소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대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포시의 교통행정은 시민보다는 시내버스 사업자를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는 인식이 시민들 사이에 파다합니다. 김포시 교통관련 공직자의 고충과 노력을 비하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본 의원 또한 잠시나마 공직에 몸담았던 한사람으로서 교통과가 아니고 ‘고통과’라 불린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고 그 애로를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김포시 발전에 기여하며 함께 성장한 시내버스 사업자의 역할을 모두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내년 7월 도시철도 개통 전까지 지금의 대중교통 불편은 기존의 방식만으로는 도저히 해결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감히 말씀드립니다. 시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빠르고 편리하고 안전하게 여의도로, 강남으로, 사대문안으로 출근할 수 있는 수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정기이용권버스라는 이름이 아니어도 좋습니다. 서민들의 발인 대중교통의 이용불편이 해소되도록 다양한 목적지까지 정기이용권 확대를 하루 빨리 추진해 주실 것을 촉구하며 이만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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