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점검 위장한 고가용품 강매 극성
무상점검 위장한 고가용품 강매 극성
  • 양혜옥
  • 승인 2005.07.08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올들어 경기도소비자센터에 20여건 접수
자동차를 무상점검해 준다며 타이어나 차량용 DVD 등 고가의 자동차용품을 강매하는 피해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

경기도소비자고발센터에 따르면 보험회사 또는 자동차회사 직원을 사칭해 자동차 무상점검행사인 것처럼 속이고 고가의 자동차용품을 사기 판매하는 피해가 지난 6월말까지 20여건이 접수됐다.

지난달 29일 김모씨(36·여)는 안산시 단원구 D아파트 주차장에서 H자동차 정비복을 입은 2명의 남자가 자신의 SM5 승용차를 무상점검해 주겠다고 해 엔진오일과 에어컨가스 등을 점검받았다.

그러나 이들은 ‘타이어 마모가 심해 당장 교환하지 않으면 사고가 날 수도 있다’고 겁을 준 뒤 순식간에 앞 타이어 2짝을 교체하고 김씨에게 24만1천900원의 대금을 요구했다.
김씨가 ‘비싸다’고 항의하자 이들은 5년간 자동차보험료의 10%를 지원해준다고 해 카드결제를 했으나 이후 연락이 두절됐다.

조모씨(45)도 지난달 3일 부천시 원미구 E전자회사 주차장에서 H자동차 정비복 차림을 한 2명의 남자가 EF쏘나타 승용차에 워셔액 등을 보충해준 뒤 시중가 300만원인 H사의 차량용DVD를 50개월 할부로 180만원에 판매한다는 말에 속아 카드결제를 했다.

조씨는 뒤늦게 일시불로 결제된 사실을 알고 계약을 해지하기 위해 건네받은 연락처로 전화했으나 결번이었다.

이에 따라 도소비자고발센터는 실제 유명 자동차회사나 보험회사가 무상 점검을 실시할 경우에는 회사나 아파트 등을 방문해 점검하는 일이 드문 만큼, 무상 점검에 현혹돼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