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남준미술관에 대해...
백남준미술관에 대해...
  • 권용국
  • 승인 2004.04.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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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있기전인 지난 13일 경기문화재단이 독일 뮌스터공대 키르스텐 셰멜(Kirsten Schemel)교수와 백남준미술관의 건축설계 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경기문화재단은 지난 2002년부터 백남준미술관 유치에 나섰던 경기도로부터 사업을 위탁받아 오는 2006년까지 용인시 기흥읍 도립박물관 인근에 백남준미술관을 개관할 계획이라고 한다.

올해 72살인 백남준씨는 1995년 독일의 경제월간 캐피탈지가 뽑은 세계 유명 미술가 1백인 중 5위에 선정된 한국이 낳은 세계적 예술가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 세계를 담은 미술관을 유치하거나 갖는다는 것은 국내에서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큰 관심거리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지난 간 얘기지만 백남준미술관은 우리나라에서 김포가 가장 먼저 유치노력을 기울였던 곳이다.

지금으로부터 꼭 4년전 얘기다.

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유정복당선자 시장 재임시절인 2000년 4월 당시 유정복시장과 시 관계자는 미국 뉴욕 구겐하임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고 있던 백씨를 만나 백남준아트센터 유치에 대한 논의를 벌였었다.

경기도가 백남준미술관 건립을 추진하기 2년 전에 일이다.

유시장 일행은 두차례의 만남을 통해 백씨와 김포에 백남준아트센터 건립에 동의하는 기본합의서까지 작성했고 대곶면 신안리 덕포진 인근에 아트센터를 건립할 계획이었다.

당시 유시장의 백남준아파트센터 유치 배경은 세계적인 예술가인 백남준씨의 작품을 관람할 수 있고 유망한 실험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 부족한 문화인프라를 구축하려는 의도에서 였다.

지역정서에 맞지않는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추진단계에서 중단됐지만 당시 인구 18만의 김포시가 백남준아타센터 건립에 나선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문화관광부와 경기도는 물론 타지방자치단체에서도 앞다퉈 백씨의 미술관을 유치하겠다는 의사를 잇따라 내 놨었다.

4년이 지난 지금, 2006년 용인에 들어설 백남준 미술관을 기대하며 신도시 개발을 앞두고 있는 김포에 백씨의 아트센터가 들어서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부러움이 남는 것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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