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장, 체육회 행사서 술 취해 의원 욕!
김시장, 체육회 행사서 술 취해 의원 욕!
  • 권용국
  • 승인 2005.07.12 00:0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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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예산 삭감 불만'

김동식 시장이 지난달 23일 제주도에서 있은 체육회 이사회 단합대회에서 술에 취해 함께 간 이용준의회의장에게 추경예산 삭감에 불만을 품고 예산안 심의에 나섰던 의원 이름을 거론하며 욕설을 퍼부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행사는 체육회와 생활체육협의회 분리에 따라 새로 부임한 신임 체육회 사무국장 승진인사에 따른 단합대회로 김시장과 이용준 의장을 비롯, 체육회 관계자 60여명이 함께 했다.

김시장은 이날 오전 김포를 방문하고 돌아가는 중국 신민시 관계자를 배웅하고 오후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 심장마비로 별세한 신철주 북제주군수를 문상 한 뒤 먼저와 있던 체육회 관계자와 합류해 미리 예약해 놨던 한 호텔에서 만찬행사를 열었다.

김시장 일행은 이곳에서 1차로 술을 마신 뒤, 다시 인근 단란주점으로 자리를 옮겼고 이 곳에서 폭탄주를 나눠 마신 김시장은 이용준시의장에게 시의회의 추경예산안 삭감에 대해 불만을 털어 놓으며 의원 이름을 하나하나 거론하며 욕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이의장은 술에 취해 김시장을 따라 들어온 체육회 관계자에게 함부로 나서지 말라며 유리컵을 던지기도 했다.

이용준의회의장은 "아무리 술에 취했다 하더라도 의장 앞에서 의원들을 욕하는 경우가 어디 있겠냐“며 ”욕을 하기에 사과하라고 하는데 시장과 친한 체육회 인사가 들어와 나가라고 하는 과정에서 유리잔을 깨게 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 행사에 참여했던 다른 의원은 “다음날 체육회 관계자로부터 이날 2차에서만 양주 수십 병을 마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행사를 마치고 돌아 온 뒤 이의장이 얼마나 답답했는지 의원회의를 열고 이 문제를 논의하기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본지는 김시장과의 접촉을 시도했지만 인터뷰를 거절, 김시장의 해명을 듣지는 못했다.

시장을 수행했던 시 관계자는 “술을 드신 건 사실이지만 욕을 했는지는 자리에 함께 있지 않아 모르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이날 임시회를 열고 시가 상정한 추경예산안 가운데 환경관리공단 설립비 등 10억여 원을 삭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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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시민 2005-07-13 09:05:16
으마으마~~~
도데체 시민대표라는 시장과 시의원장이 술먹고 난동부리고,,,,
우메,,,, 왠일이니....김포 자~알 나간다,, 이럴줄 알았으면 김포로 오지 않는건데,,
두분다 레드카드입니다.
두분다 자격없네여,,
우리같은 시민들은 돈이 없어서 포차에서 술먹는데,, 얼마나 예산이 많고,, 돈들이 남아돌면 단란주점에가서 양주 수십병씩 마셔?
그돈이 얼마야? 아이고 나도 단란주점차려서 시장님 회식만 해도 때돈 벌것네,
쳇,,,,

알아야 면장 2005-07-12 18:56:26
시장님께서는 처신을 엉망으로 해놓고 사실을 전하는 모든 시민들을 상대로 검찰에 고소질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빠리에서는 박사과정에서 그렇게 배우는가 보다.
지역경제는 도탄지경으로 몰아 놓고, 여행종목도 참으로 다양하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