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 공익형 사업 의전도 높다!
‘노인 일자리 만들기 사업’, 공익형 사업 의전도 높다!
  • 권용국
  • 승인 2005.07.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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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싶어도 일할 곳이 없다..., 적성과 능력 맞는 일자리 창출 위한 '시니어 클럽' 절실

인구 고령화에 따라 추진되고 있는 공공부문을 포함한 ‘노인일자리 만들기 사업’이 개인의 적성이나 능력과 관계없이 단순 노무형태의 공익형 사업에만 치우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사업발굴과 취업알선 등의 전담기관 설치가 검토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 ▶노인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가로수 관리에 나서기에 앞서 안전서고에 대비한 주의사항을 전달받고 있다.

북변동에 살고 있는 이모씨(67)는 올 초 김포시가 벌이고 있는 노인일자리사업에 참여해 일주일에 3일, 하루 4시간 한 달간 공원관리 일을 돕고 20만원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에서 전문분야에 근무했던 이씨는 아직 젊은이들 못지않게 일할 수 있다는 생각이지만 노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공긍근로와 경비 같은 단순노무일밖에 없어 그 나마 용돈이라도 벌어 쓴다는 생각에 사업에 나서고 있다.

김포시에 따르면 노인들의 사회참여를 돕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노인일자리 만들기 사업에 지난해 총 65명이 참여했다.

하지만 올해는 이 보다 배 이상 늘어 난 170명이 신청, 현재 107명이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46명이 대기인원으로 남아 있다. 일거리를 찾으려는 노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이들 대분이 참여하는 사업은 환경미화와 버스정류장 관리, 공원관리 등으로 적성에 맞는 맞춤형 노인일자리 사업과는 거리가 멀다.

이 같은 상황은 민간부문도 마찬가지.
시는 노인취업 지원센터 운영을 통해 일반부문에 참여할 노인들의 일자리 알선에 나서 올해 총 225명의 구직신청을 받아 121명의 취업을 알선했다.

취업상황을 보면 경비 75명, 청소 13명, 단순노무 10명, 기타 23명으로 대부분이 공익형 사업 분야에서 근무하고 있다.

일반부문의 경우에는 청년실업률이 높은 상황에서도 젊은 층에 비해 활동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고령자 채용을 기피, 사업 참여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노인들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전담할 수 있는 '시니어 클럽(csc)' 같은 기관설립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시니어 클럽은 고령화와 노동시장 여건변화에 따라 노인능력에 맞는 적합 직종 개발과 일자리 알선으로 노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사회참여를 통해 소득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종합 노인복지지원 기관이다.

 이와 함께 노인참여 가능사업에 대한 공공부문 우선 실시와 민간기업 참여유도를 위한 중소기업 안정자급 지원 등의 인센티브 제공 등의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포시청 김만우 노인복지 담당은 “지난해 말 현재 시 전체인구의 8%가 노년층으로 이미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다”면서 “노인들이 사회참여를 적극적으로 돕기 위해 내년에는 시니어 클럽 지원 등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노인들이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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