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경찰협의 없이 마라톤 코스 지정 물의
김포시, 경찰협의 없이 마라톤 코스 지정 물의
  • 권용국
  • 승인 2005.07.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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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예정인 한마음 마라톤대회 개최 불투명

김포시가 오는 9월 열릴 예정인 ‘제1회 김포 한마음 마라톤 대회’를 유치하면서 경찰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코스를 지정해  홍보하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발생했다.

김포시와 행사를 주관한 마라톤 이벤트사는 뒤늦게 경찰협의에 나섰지만 경찰은 도로여건과 경찰력 부족을 들어 협조 불가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과의 코스협의가 여의치 않을 경우 대회 자체가 무산될 수밖에 없어 졸속 추진에 따른 비난이 거세질 전망이다. 

김포경찰서는 지난 21일 마라톤 대회 주관사인 아이런 스포츠가 요청한 마라톤 협조요청에 대해 "국도 48호선과 국지도 78호선(한강제방도로) 구간의 1일 교통량이 20여만대로 행사가 열리는 일요일은 이보다 20% 정도 차량이 증가해 도로를 이용하는 운전자들에게 피해를 줄수 밖에 없다"고 회신했다.

또, 경찰은 "도로여건이 열악해 우회할 도로가 없는 상황에서 사고로 인한 참가자 부상에 대해서도 주최 측과 주관사 모두 책임이 없다고 명시돼, 교통사고가 발생할 경우 김포시에 민, 형사상 책임이 따르게 된다"며 불가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경찰은 이미 김포시에 도로여건과 경찰력 부족, 도로 독점 사용에 따른 시민불편을 들어 협조 불가방침을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져 시와 주관사가 경찰 협조 없이 일방적으로 코스를 선정, 홍보에 나섰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포시는 지난 5월 아이런 스포츠와 '제1회 김포 한마음 마라톤 대회'를 유치키로 합의하고  아이런 측은 인터넷과 팜프랫을 통해 대회 홍보에 나서, 현재 아이런 스포츠에만 2천7백여명이, 김포시에 2천여명 등 총 4천7백여명이 참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아이런 스포츠 관계자는 "26일 경찰서를 방문해 대회장소를 월곶으로 옮기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벌였다"며 "장소가 변경될 경우 풀코스를 제외한 하프와 5km 두 종목에서경기가 치러지게 되며 풀코스 신청자에게는 참가비를 반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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