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염원 실은 ‘평화의 배’ 어로한계선 운항
통일염원 실은 ‘평화의 배’ 어로한계선 운항
  • 권용국
  • 승인 2005.07.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강 하구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의 장

정전협정 이후 52년간 막혀있던 한강으로 이어지는 바닷길이 뚫렸다.

'2005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원회는 정전협정 52주년이 되는 27일 오전 9시 어로한계선을 넘어 임진강과 한강이 마주치는 한강 하구까지 통일염원을 담은 '평화의 배'를 띄웠다.

한강 하구를 인접해 살고 있는 김포와 인천, 강화, 고양지역 시민 3백여 명을 태운 '평화의 배'는 강화 외포리 선착장을 떠나 남북한이 대치하고 있는 강화 인화리 한강하구 어로한계선 북방 800미터 지점까지 항해한 뒤 오후 12시 출발지인 외포리 선착장으로 돌아 왔다.

행사를 준비한 '2005 평화의 배 띄우기' 준비위원회는 당초 외포리를 출발해 창후리 어로한계선을 따라 인화리 한강하구 수역까지 평화의 배를 직접 띄울 계획이었다.

하지만 국방부가 대형선박 운항에 따른 안전수로 문제와 구조 활동 곤란 등을 들어 한강하구까지의 직접 운항을 반대하면서 이날 행사는 절반의 행사에 만족해야 했다.

준비위원회 관계자는 "남북이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로한계선을 넘어 한강하구를 항해하는 일은 금기의 대상이었지만 이 행사를 통해 앞으로는 한강하구가 남과 북의 화해와 평화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북한과 공동으로‘평화의 배’띄우기 행사를 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선상해사로 '평화의 갈잎 배 띄우기'와 한반도 한가운데에 설치 된 철책 제거 퍼포먼스 등의 통일을 염원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함께 펼쳐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