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비만!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08.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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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단 한번도 날씬한 적이 없다는 35세의 두 아이의 엄마가 찾아왔다. 초등학교 때부터 키가 큰 덕분에 50kg의 몸무게였는데, 그때부터 비만은 아니라고 굳게 믿으며 살았다고 한다.

시간이 흘러 중고등학교 때 자신이 남들보다 뚱뚱하다는 생각은 했었지만 다이어트에 대해선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고 했다. 그당시 주위에선 대학가면 다들 빠진다고 이야기를 해서 그런줄로만 알고 위안을 삼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시작한 운동이 에어로빅과 수영이었는데,  살이 빠진다기 보다는 몸을 튼튼히 하는 운동쪽에 더 가까웠던 운동이라고 생각든다고 했다.

이렇게 사춘기 때 살이 찐 후 지금까지 비만인 채로 살았으며 뚱뚱한 게 워낙에 타고난 자신의 체질이라 믿었고, 날씬해지려고 그다지 크게 노력해보지는 않았지만 날씬해서 예쁜 사람들을 보면 부럽다는 생각이 드는 반면 나와는 거리가 먼일이라고 외면하였다고 한다. 다만 건강에는 크게 이상은 없었는데 계절마다 찾아오는 불청객 비염으로 많은 고생을 했었다고 했다.

이 환자는 다이어트를 시작한 뒤 4개월만에 73kg에서 다시 초등학교 시절의 몸무게인 52kg으로 20kg을 감량한 기쁨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환절기마다 어김없이 찾아오던 알러지 비염이 자신도 모르게 어느새 사라졌다는 사실에 더욱 기쁘하며 고맙다고 했다.

20kg감량이라고 해서 저절로 쉽게 빠진 것은 아니다. 환자들이 호소하는 가장 힘든 점은 아무래도 음식에 대한 식탐이다. 특히 주부의 경우  하루 중 부엌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데 직접 요리를 하면서 먹지 않는다는 것은 왠만한 정신력가지고는 힘들다.

하지만 이것도 초기 2-3주만 지나면 익숙해지고, 스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며 즐거움을 찾는 환자도 종종 본다. 어려운 다이어트 치료 초기에는 굳이 먹어야 한다면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하게끔 하고, 기름진 음식을 줄이고 야채 위주의 식단으로 전환유도 한다.

위 환자의 경우 비만치료를 통해 환자의 건강한 생활을 구속하던 ‘비만’과 ‘알러지 비염’ 등이 사라지니 이를 통해 자신을 더욱 아끼고 사랑하게 되었다고 기뻐한 모습이 선하다./김형창(감초당 한위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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