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돼지열병(ASF)비상 상황에 중국외유 추진하는 정하영 시장
아프리카돼지열병(ASF)비상 상황에 중국외유 추진하는 정하영 시장
  • 김포데일리
  • 승인 2019.10.1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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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하영 김포시장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최고조에 달해 공직자들과 타 기관 .단체 임직원들은 매몰 지 부근에서 역겨운 악취 등 열악한 환경 속에서 24시간 방역에 열중하고 있는 가운데 돌연 해외출장에 나설 계획이어서 시민들의 강한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11일 정하영 시장이 황해경제자유구역내 투자유치를 위해 15~18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중국 산동성 랴오청시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시는 “중국내 전기버스 1위 업체인 중통버스와 전기배터리 제조사인 큐브에너지를 방문, 연구시설 등을 견학, 투자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이번 방중에서 국제자매결연도시인 하택시도 방문, 양 도시간 협력분야 모색을 위해 하택시의 문화·관광·경제 분야 등도 시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연천과 철원에서 야생멧돼지가 ASF 확진판정을 받는 등 ASF 확산 공포가 전국을 뒤덮고 있는 가운데 방역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 해외출장길에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정부와 경기도가 김포시를 포함한 접경지역의 하천 주변과 인근 도로, DMZ, 김포와 강화의 해안가 등에 대한 방역을 강화해줄 것을 특별히 당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ASF 미발생지역인 양주시의회가 ASF의 철저한 차단방역에 힘을 모으기 위해 국외연수까지 취소하는 마당에 모든 돼지를 살 처 분 또는 수매한 상황인 김포시의 시장이 자리를 비우는 행위는 적절치 못하다는 지적이다.

시는 두 차례에 걸친 ASF 확진판정으로 23개 돼지농장에서 기르던 돼지 총 4만5천763두를 지난 10일까지 강제 살 처분 하거나 수매해 김포에는 돼지가 한 마리도 남지 않은 상태로, 양돈 농가들의 시름은 깊어져만 가고 있는 실정이다.

시는 농업기술센터 거점초소 1개소, 강화대교, 초지대교 등 이동초소 7개소, 농가초소 16개소 등 24개의 방역초소를 운영하는 등 ASF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1일 평균 시 공무원 70명, 경찰 42명, 농ㆍ축협 직원 18명, 용역 등 민간인 40여명 등 총 170여명이 연일 방역초소 등에 투입되어 축사에서 나는 역겨운 악취 등 격무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정 시장의 중국 출장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은 인터넷 카페에서 “내용을 보니 별소득은 없이 세금 가지고 여행한다 생각하면 되겠네요” “중국 자국도 경제상황 안좋아 투자 신중모드고, 투자금 반출도 힘든 상황인데, 무슨 생각으로…, 그냥 맛난 거 많이 드시고 오십시오”라고 꼬집었다.

또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국가 위기상황에 더욱 내부단속을 기울여야 할 시장이 외유라니 극히 부적절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수개월 전부터 수립된 일정이고 중국 측에서 마련한 행사에 우리가 맞춰서 가는 상황이라 변경할 수도 없다”며 “돼지열병의 살처분도 모두 완료된 상황이어서 상황을 깊이 고려한 끝에 방문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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