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재활용 골재 사용기피
건설현장, 재활용 골재 사용기피
  • 권용국
  • 승인 2005.08.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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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처리장, 재활용 재고 골재 처리 골머리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는 ‘골재 재활용’ 사업이 건설현장의 외면으로 당초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 19일 김포시 걸포동에 위치한 김포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건설폐기물처리장. 폐기물처리장 한쪽에 마련된 재생골재 야적장에 파쇠 등의 가공과정을 거쳐 반출단계에 있는 재활용 골재가 건설현장으로의 반출을 기다리며 산더미처럼 쌓여있었다. 지난 98년 김포시가 환경보호와 자원재활용을 위해 설치, 현재 김포시시설관리공단이 운영 중인 이곳 건축폐기물처리장의 재활용 골재처리량은 연간 36만t. 공단은 폐콘크리트와 아스콘 등을 t당 6천원에 반입 받아 이를 골재(75mm)나 석분으로 가공한 뒤 석분은 무료로 골재는 15t 한 차당 1만원씩 판매하고 있다. 하지만 재활용 골재에 대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데다 공단에서 생산되는 재활용 골재의 규격이 보조기층재로 활용되는 규격으로 골재 규격이 커, 반출되지 못한 재고 골재가 야적장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5월부터는 아예 골재도 무료로 반출할 수 있도록 조례까지 개정했지만 그나마 수요가 없어 재고 골재 처리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건축폐기물처리장의 관계자는 "정부가 재활용골재를 도로공사의 보조기층재나 옹벽의 뒷채움재 등으로 사용토록 권장하고 있지만 건설업체나 관공서 등의 건설공사 발주처에서 재활용 골재 강도나 이물질함유, 규격 등의 문제로 사용을 기피, 주차장이나 비포장농로 복토 등에 겨우 소량이 사용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은 건설폐기물 반입과 재활용골재 반출(판매) 현황만 봐도 알수 있어 공단은 지난한해동안 9만1천700여t의 골재를 반입해 5억5천여만원의 수입을 거뒀지만 반출수입은 반입수입의 1/10이 안 되는 4천2백여만에 그쳤다. 조재옥 건설폐기물처리장 관리팀장은 "올 하반기부터 재활용 골재 규격을 현 75mm에서 40mm정도로 파쇠해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며 "올 2월 시행에 들어간 건설폐기물재활용 촉진법에 따라 재활용 골재 사용이 의무화된 만큼, 무엇보다 재활용 골재에 대한 건설현장에서 인식개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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