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딪혀 아이의 이에서 피가 나고 흔들릴때…….
부딪혀 아이의 이에서 피가 나고 흔들릴때…….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10.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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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한창 움직임이 커진 아이들에게 자주 일어나는 일에 대해 살펴본다.

‘얼마 전 돌이 지난 딸아이가 앞으로 넘어지면서 바닥에 부딪혔는지 피도 나고 앞니도 곧 부러질 듯 흔들립니다. 이제 막 나온 이인데 부러져버리면 어쩌나요?’

일반적으로 아이들은 치아의 크기도 작고 아직 잇몸 뼈도 탄력이 좋아 금방 치아의 일부가 부서지지는 않는다. 일반적으로도 유치가 흔들리는 경우에는 특별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

잇몸의 상처 치료가 우선이고 치아에는 최대한 외부자극이 가지 않도록 잘 살펴주어야 한다. 식사 때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치아에 다른 물건이 부딪히지 않도록 말이다.

보통 1-2주 조심하면 흔들리던 치아도 대부분 움직임이 크게 줄어든다. 움직임이 줄어들면 1차 단계는 지난 것이다. 그 다음 단계에서는 외부의 충격 때문에 유치 자체가 신경이 죽어 치아의 색이 변하는 경우도 있고 염증이나 충격에 의해 유치의 밑에서 자라고 있는 영구치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니 계속적으로 관찰해 한다.

만일 경과가 좋지 못해 빠지는 경우 영구치가 늦게 나오거나 비뚤어지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괜찮다. 심미적인 문제만 아니라면 그냥 놔둬도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어금니가 조기에 빠지면 영구치가 제대로 나게 하기 위해 장치가 필요하다는 것 알아둬야 하다.

‘4살 난 아이가 넘어져서 앞니 두개가 부러졌습니다. 병원에서 응급치료를 하고 다음날 이를 뽑았습니다. 오늘로 3일째인데 아이가 열이 많이 나고 부기도 빠지지 않습니다. 의사 선생님께서 잇몸 뼈도 골절되었다고 하던데 성장하는데 후유증은 없을까요?’
어린아이들이 넘어져서 크게 다치면 부모님들은 무척 당황하고 걱정을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다행히 외상의 경우에 아이들은 어른들 보다 회복이 빠르다. 잇몸 뼈가 골절되었다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 골절되었는가, 아래턱인가 윗턱인가에 따라 치료의 편차가 크다.

 하지만 어린아이가 넘어져서 다친 정도라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잇몸 뼈는 우리 몸의 다른 뼈와 달리 깁스와 같은 것을 해 주지 않더라도 상처만 잘 보호되면 저절로 아물고 굳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치아인데 너무 이른 시기에 유치를 빼내면 영구치가 늦게 나올 수 있으며 영구치의 위치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므로 방사선 사진을 찍어 영구치가 어느 정도 올라왔는지 등을 검토한 후에 치료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당장 영구치가 나오지 않아 외모에 지장을 준다면 틀니와 같은 것을 끼워 보기 흉한 것을 감출 수도 있다./김창집치과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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