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야기- '학교 현장의 목소리 다룬 영화'
영화 이야기- '학교 현장의 목소리 다룬 영화'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10.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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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들의 슬픈 자화상 그린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학교현장 잘못된 부분 지적한 <볼륨을 높여라>·<홀랜드 오퍼스>·<죽은 시인의 사회>

지난 5월 광화문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집회가 있었다. 내신등급제와 논술고사 등 교육부에서의 교육개혁 이야기에 아이들이 집단으로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다. 깜짝 놀란 어른들은 아이들보다 더 많은 교사들을 파견해 아이들의 모임을 통제했다.

또 두발 자유와 학생인권 보장을 촉구하는 학생 집회가 광화문 근처에서 잇따라 열렸다. 이젠 청소년들이 축구와 연예인 때문에 모이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문제를 본격적으로 항의, 모순 타파를 위해 모이고 있다.

공포의 바리깡과 학생주임의 구타에 가까운 폭력을 기억하는 기성세대도 많을 것이다. 맞아도 어디 가서 말 한 마디 못 했는데, 요즘은 과학의 발달로 디지털카메라로 현장을 기록하고 핸드폰으로 119 신고를 하는 세상이라고 한다.

학교에서는 공부를 잘 하면 모든 것이 용서되고 공부 못하면 죄인이 따로 없고, 학벌주의 사회에서 학교는 인권과 개성 보다는 공부만 존재할 뿐이라고 학생들이 말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 슬픈 현실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등의 영화에 고스란히 나타나 있다. 한때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 하니 한 부모님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닐지 모르겠지만 출세의 순서는 될 수 있다고 했다고 한다. /최주철

일관성 없는 교육정책 때문에 학부모도 지치고 학생들은 실험쥐가 아니라고 한다. 모두가 행복할 묘책을 찾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영화 <볼륨을 높여라 Pump Up The Volume. 1990>는 학교를 배경으로 잘못된 부분에 날카롭게 자신의 소리를 낼 수 있는 젊은이들의 모습을 담은 영화이다.

이 영화에서 해적방송은 아직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이유로 가해지는 압력을, 끊임없이 공부를 강요받고, 학교에 속박당하는 젊은이들의 반항의식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해적방송은 강력한 사운드의 랩 음악에 자산의 목소리를 실어 소리 높여 외치고 있다.

내성적인 고교생 마크(Mark Hunter 크리스찬 슬레이터). 아버지는 고향 뉴욕의 친구들을 그리워하는 마크에게 그들과 교신하라며 아마추어 무선 통신기를 사준다. 마크의 유일한 친구가 된 무신통신기, 낮에는 말 한마디 않던 그가 밤만 되면 교신기의 마이크를 잡고 발칸포처럼 말을 쏟아낸다. 누가 듣고 있으리라고는 꿈에도 생각치 못한 채.

그러던 어느날, 라디오 FM채널을 통해 수신된 자신의 목소리를 학생들이 녹음해 즐긴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크, 그는 이제 밤 10시만 되면 젊은 청취자들을 사로잡는 정체불명의 DJ 하드 해리가 되어 기상천외의 해적방송을 시작한다.

무선통신을 이용해 밤마다 해적방송을 내보내고 해적방송을 통해 학교의 잘못된 부분을 폭로하고, 성적인 호기심을 드러내기도 한다. 모범생 한 명이 방송을 듣고 부모와 학교에 방송을 하다 자살하자 마크는 방송을 포기하지만 방송에서 해리(크리스찬 슬레이터)와 통화한 적이 있는 노라는 해리를 추적한 끝에 그가 마크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를 사랑하게 된다.

그리고 해리는 노라의 도움으로 방송을 재개한다. 달리는 차 안에서 마지막 방송을 하는 해리, 경찰의 추격으로 쫓기면서도 그는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속에 방송을 하는 명장면이 있다.

미쳐버린 수능 때문에 진짜 미친 수험생들이라고 요즘 학생들은 자기 신세를 표현한다. 5%의 학생의 위해 학교에서 들러리가 되기 싫다는 학생들의 소리가 괜한 헛소리는 아니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필자도 6-3-3 교육 시스템에 공부하면서 12동안 우등생으로 부모님, 선생님 사랑을 듬뿍 받을 때도 있었지만 문제아로 부모님에게는 가슴을 멍들게 하고 선생님에게는 제발 졸업만 하라는 통보도 받아 보았다.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산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깨닫게 해주는 영화 <홀랜드 오퍼스>, <죽은 시인의 사회>는 공부 때문에 힘들어 하는 학생, 교육 행정·정책 때문에 고통받는 선생님에게 권하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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