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공원묘지 50여년동안 흉물스럽게 도시미관 저해
김포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공원묘지 50여년동안 흉물스럽게 도시미관 저해
  • 김포데일리
  • 승인 2021.03.05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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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공원묘지가 50여년동안 흉물스럽게 도시미관을 저해하며 수십년째 시민들의 단골 민원이 되고 있지만 이렇다할 대책을 마련치 못한 채 방치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4일 김포시와 지역주민 등에 따르면 김포시 풍무동 산 141-23번지 일원 10만2천여㎡에 이르는 임야에 지난 1971년 묘지 3천500여기의 김포공원묘지가 조성돼 (재)김포공원이 관리해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990년 이후 풍무동은 서울, 인천 등과 인접해 가장 빠른 도시화가 이뤄지면서 길훈, 삼성, 푸르지오, 현대프라임빌, 신안, 삼용 아파트 3만여 세대에 인구 6만7천여 명이 거주하는 도심으로 바뀌면서 이 공원묘지가 혐오시설로 지목된 지 오래다.

특히, 지난 20여년간 총선과 지방선거를 치러오면서 이곳 주민들을 상대로 한 후보들의 ‘묘지이전 공약’은 단골 메뉴로 등장했지만, 장밋빛 공약(空約)만 남발하며 수십년이 지나도록 지켜지지 않은 채 주민들의 불만만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 공원묘지는 도시미관을 해치는 김포지역 최대 요인으로 꼽히면서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어 김포시민의 최장 숙원사업이 됐다.
사정이 이런데도 이 공원묘지 주변에서는 현재도 사우5AB지구와 풍무5지구 등 수천 세대의 택지개발사업이 계속되고 있어 애궂은 새 입주민들만 피해를 입을 전망이다. 

공원묘지와 100여m 거리에 있는 길훈아파트 사는 A씨(68)는 “발코니로 들어서면 창문으로 대규모의 공원묘지가 훤히 내려다보이니 정말 보기 흉하다”며 “지역 국회의원과 시장은 공약만 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묘지가 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이 지역주민들을 중심으로 공원묘지 이전을 촉구하는 주민 서명운동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주민들은 수만명의 주민 서명을 받아 정부와 국회, 국무총리실,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풍무동 주민들의 정서와 바람직한 도시계획을 위해서는 이전이 필요하지만, 법인의 사설묘지는 관리와 이전은 관리법인에서 추진할 사안이어서 시가 직접적으로 나서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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