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라 푸른 하늘로...
날아라 푸른 하늘로...
  • 권용국
  • 승인 2004.05.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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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초'가족과 함께하는 운동회' 열어
5월 1일 근로자의 날. 고창 초등학교가 '가족과 함께 하는 운동회'를 열었다.

5월의 햇살이 가득한 황토 빛 운동장에는 하얀 운동복을 입은 아이들이 저마다 무슨 말이 그리 많은지 줄 마쳐 재잘거린다.

운동장을 가로질러 하늘 높이 매달린 만국기는 봄바람에 펄럭이고 교정을 따라 푸르름을 더해 가는 플라타너스 나무 그늘 아래에는 아이들의 모습을 지켜 보기위해 둘러앉은 가족들이 집에서 만들어 온 음식을 나눠 먹으며 이야기로 웃음꽃을 피운다.

때 마쳐 학교 앞에 장사진을 친 장난감을 파는 아저씨와 먹거리를 만들어 나온 아주머니들은 갖가지 물건과 입맛당기는 음식을 연실 만들어 내며 아이들의 발길을 붙들어 맨다.

이 학교가 근로자의 날을 택해 운동회를 연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로 두 번째.

직장 때문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은 부모들을 위해 아이들과 운동장에서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 위해 이 날을 운동회 날로 정한 것이다.

고창초등학교가 근로자의 날에 맞춰 가족이 참여하는 운동회를 열면서 인근의 초등학교도 운동회를 가족 운동회로 전환, 이날 다섯 학교가 가족과 함께 하는 운동회를 열었다.

1학년에서 6학년까지 1천3백여명이 다니고 있는 이 학교의 이 날 운동회에는 학교 측 추정으로 5천여명의 학부모가 자리를 함께 해 토요일 한때를 즐겼다.

김모씨(34)는 "그동안 바빠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적었는데 운동회에 가족 모두가 참가해 모처럼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돌려라 돌려', '주사위야 부탁해' 등의 아이들의 놀이와 아버지와 어머니 경기, 학부모와 교사 줄다리기 그리고 학년별로 준비한 다양한 볼거리가 만들어져 가정에 달 5월을 맞은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 가족의 사랑을 전달하는 하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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