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존재, 사랑니’
‘불편한 존재, 사랑니’
  • 김포데일리
  • 승인 2005.12.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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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니는 어금니의 맨 뒤쪽에 나오는 치아로 20세 성인이 될 때 나온다고 해서 지치(wisdom tooth)라고도 한다. 현대인에게는 아픔과 시련을 주는 불편한 존재가 분명하다. 원시시대의 인류는 날고기를 비롯해 단단한 것을 그대로 씹어 먹어야 해 턱뼈가 발달해 사랑니가 날 공간이 충분했다. 그러나 불의 발견과 문명이 발달하면서 조리된 음식을 먹게 됨에 따라 인류의 치아는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턱뼈는 작아지게 됐다. 사랑니는 모두 4개가 나지만 인체에서 충수돌기(맹장)와 같이 퇴화하고 있어 하나도 없거나 1-3개만 있는 사람들도 많다.
비정상적으로 나온 사랑니를 그냥 놔두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게 된다.
1. 사랑니 부위에 칫솔이 잘 닿지 않아 썩을 경우가 많다. 2. 청소가 잘 되지 않으니 당연히 염증이 발생해 잇몸과 볼이 붓거나 침이나 음식 삼키기가 힘들고 머리도 아프게 된다. 3. 심하면 낭종, 종양, 골수염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4. 사랑니와 그 앞니 사이에 음식물이 끼어 입 냄새의 원인이 된다. 5. 사랑니 앞에 있는 두 번째 큰 어금니까지 썩어 들어가게 된다. 때론 이 치아의 뿌리 부분을 밀어 뿌리가 녹는 경우도 있어 치료가 매우 힘들게 된다. 6. 다른 이보다 먼저 닿아 악관절까지 안 좋아질 수 있고 이갈이의 원인이 될 수 있다. 7. 앞쪽 치아들이 사랑니 때문에 비뚤어 질수 있다.
결국 사랑니는 별 기능도 없으면서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므로 뽑아주는게 원칙이다. 염증이 심한 경우는 미리 치료를 받은 후 발치를 하게 된다. 이때, 약국에서 약을 사먹거나 집에서 기다리지 말고 반드시 치과에서 치과의사의 지시대로 따르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임신 가능성이 있는 결혼 적령기 여성들은 이상이 없어도 미리 빼는 것이 좋다. 임신 중에는 사랑니에 염증이 생겨도 치료가 힘든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랑니를 뽑는 것은 다른 이 처럼 쉬운 과정은 아니다. 우선 사랑니의 머리 부분이 앞니에 걸려 있거나, 잇몸에 의해 덮여 있는 경우 잇몸을 절개해야 하고 치아도 잘라서 뽑아야 한다. 따라서 시간도 많이 걸리게 되고 통증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2-3일 정도면 통증은 없어지고 한 달 정도면 거의 잇몸이 아물게 돼 사랑니로 인한 고통은 사라지게 된다./김포시치과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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