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둔 총선열기 예전같지 않다
한달여 앞둔 총선열기 예전같지 않다
  • 권용국
  • 승인 2004.03.1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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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선거운동 포상금제 탓인가?
제17대 총선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각 정당에서는 본격적인 총선체제에 돌입했지만 '불법 선거운동 신고 포상금'제 탓인지 지역의 총선열기는 예전 같지 않다.

11일 한 정당의 관계자는 '예전 같으면 사람을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다닐수 있었지만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사람을 만나는 것 조차 조심스러워졌다'고 말한다.

'불법 선거운동 포상금제'는 돈을 받은 사실을 직접 신고한 사람에게는 최고 1천만원까지 지급할 수 있도록 돼 있고 선관위도 받은 액수의 50배를 포상금으로 지급하고, 유권자가 금품 등을 받다 걸리면 50배의 과태료를 물게 돼 있다.

최근에는 불법 선거운동 신고를 전문으로 하는 신고꾼까지 등장하면서 갈길 바뿐 17대 총선 출마자들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개인적 친분으로 만나 식사한끼를 하더라도 자칫 오해를 불러오게 될 경우 오히려 선거에 악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같은 상황은 선거 사무실을 찾아 오는 사람에 대해서도 마음놓고 얘기하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내고 있다.

모정당 총선출마자 사무실의 한 직원은 '동네에서 평소 얼굴을 알고 지내던 사람인데 갑작스럽게 사무실을 방문하면 무슨말을 먼저 꺼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 가끔있다"며^어느쪽 사람인가를 확인하기전까지는 매우 조심스러워 진다"고 말했다.

총선특수를 기대하던 식당가에는 이 같은 상황이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
사우동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하는 서모씨(53)는^선거때 점심시간만되면 그래도 몇테이블 정도는 선거관련 손님들로 붐볐는데 요즘에는 통 그런 모습을 찾아 볼수 없다"고 말했다.

선관위의 관계자는^불법선거운동 포상금제 발효 이후 후보자는 물론 유권자 모두가 조심스러워하는 것 같아 예전같은 분위기는 찾아 볼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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