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의 해
‘2006년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의 해
  • 김포데일리
  • 승인 2006.01.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6년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많아 관객들 구미를 당길 전망’
 <야수> <홀리데이> <흡혈형사 나도열> <한반도> <괴물> 등

2006년 병술년에는 좋은 일이 많이 있고, 있어야 한다고 단정하고 싶다. 2005년은 사회적으로 혼란스러운 일이 많아 피곤한 한 해였다고 할 수 있다.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에 관한 소식은 온 국민을 정신적 공황 상태로 빠지게 했고 장기적인 경제불황은 서민의 허리를 휘게 했다.

국민을 외면하고 정파 싸움에 여념이 없는 정치인에게 희망을 찾을 수 없는 국민들은 한탄하고 아쉬워했다. 개띠 해 2006년은 힘들다는 아우성 보다는 살맛 난다는 소리를 주변에서 많이 들었으면 한다.

2005년 한국영화는 한류 열풍 및 다양한 마케팅으로 괜찮은 사업, 오락으로 자리매김을 했었던 것같다. <친절한 금자씨>, <연애의 목적>, <말아톤>, <극장전>, <웰컴 투 동막골>, <너는 내 운명>, <태풍> 등은 70여편 소개된 한국 영화 중에 흥행과 비평에서 나름대로 평가를 받은 영화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너는 내 운명>이 2005년에 잊지 못할 영화라고 생각한다. 전도연, 황정민 두 주연 배우의 연기는 완벽할 정도였다. 다방 여종업원 은하 역을 맡은 전도연은 석중(황정민)과 연애를 할 때는 간드러지고 귀여우면서 섹시한 모습을 드러냈고, 에이즈 환자임이 드러나 석중 곁을 떠난 뒤로는 영화 전체에 어두운 그늘을 드리울 정도로 비애에 찬 연기를 훌륭히 소화해냈다.

어정쩡한 위치로 취급받는 30대 여배우임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자리를 정확하게 찾아내고 있다는 점과 여전히 박스 오피스에서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대목 또한 전도연의 힘으로 보여진다.

황정민은 남우주연상과 남우조연상을 싹쓸이 하는 괴력으로도 모자라 감동적인 수상 소감으로 수많은 블로그와 게시판을 눈물바다로 만들었고, 주가가 상승하여 CF에서도 그의 얼굴을 볼 수 있다.
2001년부터 2005년까지 한국영화는 많은 변화를 했다. 한국형 블록버스터가 대거 제작되는 추세로 다양한 장르를 완성도 있게 연간 70여편이 제작됐고, 제작비도 150억원(태풍) 등 천문학적인 금액에 달했다.

제작 여건(제작비)을 감안하여 한때 멜로물만 편중돼 제작되기도 해 90년부터 97년까지 제작된 우리 영화의 작품 경향을 보면 멜로물이 50% 이상을 매년 차지했을 정도다.

2006년은 전통적인 충무로 자본과 기획, 한국영화의 제작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하는 대기업의 역할이 있기에 한국 영화는 제2의 황금기를 내다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흥행을 보장하는 코믹, 멜로 영화가 지난해에 이어 계속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기대되는 대작 영화들도 있다. 1월에는 <야수>, <홀리데이> 등 전통적인 느와르 작품이 불꽃 대결을 펼친다. 12일 개봉하는 <야수>(사진)는 다혈질 형사와 침착한 검사, 잔혹한 조직폭력배 두목 사이에 펼쳐지는 갈등과 액션을 담은 작품이다.

<야수>와 분위기는 비슷하지만 실화를 다뤄 눈길을 끄는 <홀리데이>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를 외치며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든 탈주범 지강헌의 이야기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흡혈형사 나도열>은 감초 연기의 달인 김수로가 처음으로 원톱 주연을 맡은 작품이다. 큰 기대를 할 수 있는 대작은 강우석 감독의 <한반도>와 봉준호 감독의 <괴물>이다. 2006년은 다양한 장르의 한국 영화가 많이 기다리고 있어 관객들 구미를 당길 전망이다./최주철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