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 잘났다는 생각, 변화 돼야 믿음도 커진다'
'자신만 잘났다는 생각, 변화 돼야 믿음도 커진다'
  • 권용국
  • 승인 2006.02.23 00: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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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점심시간을 훨씬 지나서까지 이어진 김포시의회 조례심사특별위원회에서 도시개발공사 설립 안에 이어 행정기구개편안과 지방공무원 정원조례안이 표결로 잇따라 부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 공직사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표결에 부쳐진 찬.반 표차도 예상보다 컷다.

이들 안건을 상정한 혁신담당관실과 자치행정과는 오후 내내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졌고 간부직원들은 대응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

사무실과 복도에 삼삼오오 모인 직원들은 부결사태가 미칠 앞으로의 파장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대부분의 직원들은 도시개발공사설립건은 그렇다 하더라도 기구개편과 정원조례안까지 부결한 것은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 같은 분위기 탓 때문인지, 기구개편승인과 정원조례 개정에 따라 승진의 기회를 노렸던 직원들의 실망감은 더욱 커보였다.

한 직원은 "솔직히 기구개편과 정원조례안 심의를 앞두고 겉으로는 아니지만 시청 내에서는 이미 다음 승진인사에 대한 얘기가 나돌았었다"며 "지방선거 결과가 어떨지는 모르지만 이번 인사에서 승진을 기대했던 직원들에게 이번 사태는 한마디로 죽 쑨 꼴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하지만 부결을 탓하기에 앞서 시의회 대응자세에 문제가 있다며 이미 예견됐던 일이었다는  지적도 있다.

또 다른 직원은 "시의회를 목소리만 큰 무지의 집단 정도로만 보는 집행부의 시각이 이번 사태를 불러 온 거나 마찬가지"라며 "차기에는 이를 교훈 삼아 의회를 시정을 이끄는 동반자로 먼저 존중하는 행정력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의회 임시회는 민선 3기 마지막이다.

때문에 이번 안건처리를 두고서도 의원들 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었다는 후문이다.

지방선거를 몇 개월 남겨두고 상정된 인사가 수반되는 도시개발공사설립과 기구개편과 정원조례안.

'알지도 못하고 발목만 잡는다' '공부 좀 하라!'는 의회 폄하발언으로 대립각을 세웠던 시의회에 유종의 미를 기대했던 것은 아닌지.
자신만 잘났다는 이런 생각이 변화될 때 시의회는 물론 시민으로부터의 믿음도 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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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꼬아 2006-02-28 09:22:35
항상 비꼬는 댓글에 짜증나네
니가 그렇게 잘났으면 기사써라

김포시민 2006-02-24 14:53:59
불의와 타협않고, 눈치도 보지않고 소신있게 잘못된 것을 잘못됐다고 글을 올리는 권기자님의 글에 늘 감사드립니다.
힘내시고 계속 좋은글 써주십시오

세종 2006-02-24 13:11:12
크다 + 었다(과거형)로 컸다가 맞는 거요...........
권기자(??)에게 한국 국어교육학회에서 발간한
국어 맞춤법 교육법이라는 책자를 적극 권장하오..................

뭘 써도.. 2006-02-24 13:09:12
재주가 비상하오
뭘 써도 김 시장이 잘못한거니.................
공정한 기사 기대하오
그대가 진정 기자(??)라면..............

세종대왕 2006-02-24 10:16:58
권기자님 "잘랐다"가 아니라 "잘났다"가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