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연합회의 이상한? 기자회견
아파트연합회의 이상한? 기자회견
  • 권용국
  • 승인 2006.05.16 00: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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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전부터 준비해 온 일들이다.' '경전철에 대해 적극적인 후보가 있다면 참고 하겠다.'

지난 11일 김포시아파트연합회가 경전철 조기 유치와 공동주택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전철 조기착공과 풍무동 역사 건립을 내세우며 지난달 3일 풍무동 아파트연합회가 기자회견을 연데 이어 경전철과 관련한 아파트연합회의 기자회견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연합회가 밝힌 내용은 지난 4월 건설교통부와 토지공사, 김포시에 보낸 경전철 추진관련 공문에 대한 회신이 전부다.

이 회신에서 이들 기관은 현재 용역 중에 있고 김포시와 관계기관 협의에 따라 운영방법 등을 결정, 신도시 입주 전에 경전철을 개통한다는 내용이다.
이미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내용이다.

연합회는 지난 3월 정기총회를 열고 64개 아파트단지 입주자대표회장 명의로 이들 기관에 공문을 발송했다고 한다.

선거를 압두고 이익집단이나 단체의 요구가 선거압박용으로 작용하거나 특정 후보를 간접 지원하는 쪽으로 흐르면서 공명선거를 해친다는 보도가 있다.

풍무동 연합회가 지난달 기자회견을 열 때에도 특정 후보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런데 한달이 조금 지나 선거를 코앞에 둔 시점에서 같은 단체에서 이미 용역에 들어가 진행 중인 경전철과 관련한 내용의 기자회견을 또 다시 열었다.

연합회는 공문에 대한 회신 내용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기지회견 의미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확대를 덧붙쳤다.

아파트연합회는 지역경제활성화대책위원회 참석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김포시와 접촉을 갖는 단체다.

이 같은 문제라면 기자회견을 열지 않고서도 시 관계자와 대화를 통해 대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

공동주택에 대한 지원확대 요구는 민감한 시점에 경전철 관련, 기자회견을 여는 이 단체 쏟아지는 곱지 않은 시선을 차단하기 위한 희석용으로 밖에 볼 수 없다.

이 때문인지 연합회는 '이미 선거전부터 준비해 온 일들'이라며 선거와 관련 지으려는 의도를 경계했다.

하지만 이들이 관계기관에 공문을 보내기로 결의했다는 3월 28일은 이미 선관위 예비후보등록이 시작된 뒤 한참이 지나서다.  선거전부터 준비해 온 일이라는 말은 궁색한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

옛 격언 중에 이하부정관(梨下不整冠)이란 말이 있다.
의심받을 만한 행동을 삼가하라는 뜻이다.

예비후보 등록에 나서면서 김동식 시장도 밝혔듯이 경전철은 누가 차기 시장이 되더라도  신도시 입주에 맞춰 건설된다.

아파트입주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연합회 목소리가 그 순수성을 벗어나 신도시 발표 이후 논란의 중심에 있던 경전철을 선거 이슈화하고 이를 통해 선거에 올인하려는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차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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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자 2006-05-16 16:45:15
배나무 이를 오얏리(이)로 바로잡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