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처럼 빨간 얼굴
사과처럼 빨간 얼굴
  • 김포데일리
  • 승인 2006.09.19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그렇게 더웠던 여름은 시간의 흐름은 어쩔 수 없는지 아침, 저녁으로 온도가 팍팍 떨어지면서 감기 걸리는 환자가 속출하고 기온의 변화에 따라 얼굴이 자꾸 빨갛게 변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계절이 왔다. 이렇게 온도가 들쭉날쭉 거리면 피부 모세혈관이 수축 되었다 늘어났다 하면서 볼이 빨개지는 현상을 안면홍조라하는데 사람들이 웬 대낮부터 술을 먹었느냐고 자꾸 놀려 되는 것이 싫어 피부과 문을 두드리곤 한다.

안면홍조의 원인으로 첫째는 추운데 있다가 더운 데로 갈 때, 타인 앞에서 부끄러움을 탈 때 빨갛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체질에 따라 자율신경이 민감하게 반응하여 생기는 것으로 교감신경이 자극받아 혈관이 늘어나고 혈관이 늘어나면 붉은 피가 많이 흐르기 때문에 피부가 붉게 보인다. 유독 볼이 쉽게 빨개지는 것은 다른 부위보다 혈관분포가 많고 피부가 얇아 잘 비춰보이기 때문이다. 치료는 어렵지만 내복약을 복용하고 홍조 관리를 받으며 안면 홍조를 예방해주는 기능성 화장품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 좋아질 수 있다. 둘째는 주사라 하여 코가 빨갛게 되고 볼에 실핏줄이 늘어나 있는 것으로 전 인구의 2.5%정도에서 나타나는 흔한 피부 질환이다. 주사는 과거에는 술을 많이 먹어 생긴다고 생각하였지만 혈관이 열에 대한 반응이 다른 사람보다 민감하며, 데모덱스라는 모낭충이 모낭에 많이 증식하여 염증을 일으킴으로 해서, 그 외 호르몬의 영향과 자신의 체질적 성향으로 생기는 것이다. 증상은 볼과 코 부위가 점차 붉어지면서 때때로 뾰루지처럼 빨갛거나 노랗게 곪기도 하고 코 부위가 붉어지면서 점점 딱딱해진다. 먹는 약과 바르는 약으로 3개월 이상 치료해야 하며 혈관이 확장되어 있거나 코가 딸기코처럼 보일 때는 브이 빔이라는 레이저로 치료를 해야 한다. 주사는 서서히 계속 진행 되므로 악화되기 전에 조속히 치료를 해야 한다. 셋째는 얼굴에 피부염이 있어 스테로이드제를 과도하게 많이 발랐을 때 실핏줄이 확장되어 거미줄처럼 보이는 사람이 있다. 이것 역시 브이 빔 레이저로 치료해야 하며 치료효과는 매우 좋다. 넷째는 갱년기에 접어들면서 호르몬의 영향으로 얼굴이 달아오르는 경우가 있으며 그 외 내분비 질환으로 또는 교원성 질환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매우 드물게 있으므로 다른 증상과 동반 될 때는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레이저 치료는 한 달에 한 번씩 10회 정도 치료를 해야 하며 과거에는 치료 후 멍이 들어 사회생활에 불편이 많았지만 브이 빔 레이저는 멍이나 흉터를 방지하기위해 개발된 레이저로 레이저의 조사시간을 길게 늘려 멍이 들지 않거나 덜 들게 하면서 안면홍조를 치료할 수 있게 하였다. 

평소의 관리는 첫째, 자외선을 차단시켜야 한다. 자외선은 혈관주위의 탄력섬유와 교원섬유를 파괴시켜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고 그에 따라 혈관이 자극에 의해 보다 쉽게 늘어난다. 둘째, 뜨거운 음식, 매운 음식, 알코올 등은 혈관을 확장 시키므로 되도록 삼가는 것이 좋다. 셋째, 얼굴에 각질이 많이 일어나거나 가렵다고 무분별하게 피부 연고를 발라서는 안된다. 넷째, 추운 곳에서 따뜻한 곳으로 이동 시 급격한 온도 변화를 피해 주어야한다./현경준 피부과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