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원들인 패키지마을, 산업단지 포함
수억원들인 패키지마을, 산업단지 포함
  • 권용국
  • 승인 2004.06.13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먹구구식 사업계획, 예산낭비 부추겨
시가 양촌면 학운·대포리 일대에 대규모 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면서 농어촌주거환경개선을 위해 수억원을 들여 조성한 전원주택 단지(패키지마을)까지 사업부지내에 포함, 주먹구구식 예산낭비의 전형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시는 오는 2006년 말까지 양촌면 학운리와 대포리 일대 51만여 평에 경기지방공사와 함께 양촌산업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산업단지는 지난 2001년 12월 건설교통부에서 승인된 시도시기본계획의 R&D 단지와 벤처단지 입지계획에 따라 추진돼 지난 2002년 7월 공업지역공급계획 승인에 이어 경기도에 산업단지지정승인이 신청된 상태다.

시와 경기지방공사는 개발계획이 승인되는 데로 사업에 착수, 오는 10월부터 토지보상과 조성공사 및 분양에 들어가 2006년 말 완공할 계획에 있다.

그러나 산업단지지정 승인 신청과정에서 새로 조성될 산업단지내에 시가 농어촌주거환경개선 사업을 위해 예산을 투입했던 전원주택 단지까지 포함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시가 충분한 사전검토없이 편리에 의해 산업단지 지구계를 확정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문제의 전원주택 단지는 양촌면 학운1리(고음달리) 113외 16필지 12,090㎡에 조성된 '패키지 마을'로 이 전원주택단지는 산업단지 조성계획이 수립되기 전인 지난 97년 행정자치부의 농어촌마을 정비지구로 승인돼 시비와 국∙도비 등 모두 7억여원이 토지매입비와 주택신축자금 등으로 지원돼 99년 9월 준공됐다.

조성된 지 채 5년이 안된 이 곳에는 현재 23개동의 주택에 8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마을 도로와 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을 갖추고 있다.

주민 엄모씨(43.학운리)는 "조성된지 5년도 안된 마을이 공단부지에 포함된다고 했을 때에는 주민들의 반발도 있었지만 새로 이주단지를 조성해 준다는 말이 있었는지 지금은 반발이 수그러들었다"며 이런 식으로 낭비되는 예산이 얼마나 되겠냐?"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의 관계자는 "산업단지 조성계획 수립 전에 이미 건설교통부로부터 승인된 시도시기본계획상에 이 마을까지 산업단지부지로 지정돼 있어 사업부지에서 제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