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산가족공원 아직도 공사중...
태산가족공원 아직도 공사중...
  • 권용국
  • 승인 2004.03.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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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경기도비 등을 지원받아 지난 2002년 준공, 개장한 '태산가족공원' 시설 곳곳에서 졸속시공의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용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하성면 양택리 산 94일대 162,877㎡에 조성된 이 공원은 경기도가 서북부 접경지역의 취약한 문화기반 조성을 위해 사업이 계획 돼 2001년 9월 도비 38억과 시비 12억 등 모두 50억원을 들여 착공, 지난 2002년 5월 준공됐다.

전국 최초의 가족단위 휴양시설로 소개되고 있는 이 곳에는 놀이시설과 연못, 야생초화원, 산책로, 식당과 바베큐장, 국궁장 등이 시설이 설치돼 개장 이후 하루 평균 340여명(평일기준)의 시민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준공 2년째를 맞고 있는 이 공원은 '공사가 끝난 것인지', '진행 중에 있는 것인지'를 분간할수 없을 정도로 공사 마무리 상태가 엉망인 곳이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마사토 공법으로 공원 정문에서 후문까지 공원을 회주하도록 설치된 산책로는 거푸집까지 제거되지 않이 콘크리트로 포장 된 농로길인지 산책로인지를 분간키 어려울 정도인데다 곳곳에 금이가 있거나 깨진 채 방치돼 이용객들의 불만을 불러 오고 있다.

이 같은 졸속시공의 흔적은 산책로뿐만아니라 휴식공간으로 설치한 파고라와 인공계곡, 야생초화원 등 곳곳에서 발견되고 있다.

흙속에 뭍혀 있어야 할 벤치의 기초 콘크리트가 그대로 노출 돼 있는데다 인공계곡을 만들기 위해 쌓은 석축에서도 콘크리트 구조물의 형태가 노출 돼 조잡스러움마저 주고 있다.

또, 잔디과장과 함께 산 중턱에 조성한 야생초화원은 화원인지 산비탈을 깍아 만든 밭인지 구분하지 못할 정도로 잡석들로 가득해 전국 최초의 가족공원이라는 명색이 무색할 정도다.

시민 정모씨(43.사우동)는 "지난 휴일 가족과 함께 김포의 대표적인 명소중의 한 곳으로 꼽히는 이 곳을 찾았다가 시설상태를 보고 놀랐다"며^50억여원이 들여저 조성된 시설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시의 관계자는 "현재 산책로 등의 일부시설에 대해 하자보수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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