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수천여마리 수리부엉이 습격으로 떼죽음
닭 수천여마리 수리부엉이 습격으로 떼죽음
  • 권용국
  • 승인 2004.06.16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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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교란에 의한 먹이 부족 원인
닭 수천여마리가 수리부엉이의 습격으로 떼죽음을 당하는 사건이 벌어져 야생조류보호협회가 역학 조사에 나섰다.

16일 오전 7시께 양촌면 학운3리 이원행씨(63)의 닭장 안에서 42일정도 된 닭 6천여마리 가운데 2천4백여마리가 한 곳에 몰려 죽어 있는 것을 이씨가 발견, 야생조류보호협회에 신고했다.

이씨는 "아침에 모이를 주기 위해 닭장에 들어서자 닭장 한쪽으로 하얗게 닭들이 죽어 있었고 옆에 수리부엉이가 앉아 있었다"며"부엉이에 놀란 닭들이 부엉이를 피하려다 몸집이 작은 닭들이 아래에 깔리면서 죽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닭장 안에 있던 수리부엉이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야생조류보호협회에 포획 돼 보호를 받고 있다.

윤순영야생조류보호협회이사장은 "천연기념물 324호인 수리부엉이가 닭을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렇게 닭장까지 급습하는 일은 드문 일"이라며 "생태교란에 따른 먹이 부족으로 수리부엉이가 먹을 것을 찾아 닭장을 덮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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