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경매물건 급증
올해 들어 경매물건 급증
  • 권용국
  • 승인 2004.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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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 경기침체와 신도시 건설에 따른 각종 건축허가제한 조치 여파
올해 들어 신도시 건설 발표에 따른 건축허가제한 조치와 장기적인 경기침체 여파로 부동산 경매 물건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서민들의 극심한 생활고를 엿볼 수 있다.

19일 부천지방법원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의 부천지원에 접수된 경매 물건은 총 2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1건보다 배 이상 늘었다.

특히, 이 달 24일까지 경매에 부처질 6월 경매물건은 9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9건보다 무려 3배 이상 늘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의 경매 신청 또는 경매 진행건수를 보면 1월 27건, 2월 32건, 3월 41건, 4월 39건 ,5월 56건으로 점차 경매 물건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도시 건설 발표전인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13건, 11건, 16건, 21건, 41건 보다 월별로도 각각 배 이상 늘어 난 것이다.

이 가운데 주거 목적의 다세대와 다가구 등의 서민주택의 경우 이 달 전체 경매 물건 97건 가운데 41건이 접수 돼 지난해 같은 달 경매가 진행된 29건 가운데 6건을 차지했던 것에 비해 경매신청 건수가 크게 늘어 서민거주 주택의 경매 신청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야와 농지 등의 토지 경매 건도 21건이 접수 돼 지난해 같은 달 4건보다 증가했고 공장과 창고 등의 시설도 6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 3건에 비해 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올해 들어 경매 물건이 급증하고 있는 것은 국내 경기침체 상황에다 신도시 발표 이후 각종 건축허가제한으로 인한 이중의 경기침체 악조건이 맞물리면서 지역경기가 바닥 세를 면치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내 한 공인중개사 사무소의 관계자는 "김포지역은 IMF떼에도 큰 무리 없이 지나갈 정도로 지역 경기가 탄탄했다. 그러나 신도시 발표 이후 최근의 상황을 보면 전체적인 경기침체에서 비롯됐다고 보기보다는 신도시 건설에 따른 토지보상가 문제로 토지나 건물을 담보로 돈을 빌려 쓴 채무자가 갚기를 포기하거나 지역 경기위축으로 채무를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며 "신도시 문제의 조기매듭이나 건축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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