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사랑시민연대가 지난 2일 김포시민회관서 연, 김포시장 초청 시정발전 토론회를 두고 말이 많다.
토론회를 마련한 단체를 홍보하기 위한 것인지, 시장의 시정업적을 공개적으로 띄워주기 위한 것인지, 토론회 내내 어디에서도 새롭거나 기대할만한 것 하나 찾아 볼 수 없었다는 것이다.
150여명의 시민이 자리를 함께 한, 이날 토론회는 김포사랑시민연대 임원 4명이 패널로 나와 강경구 시장을 상대로 시정 질의답변과 방청자 질의 순으로 시작 돼 오후 2시부터 2시간가량 진행됐다.
하지만 이날 토론회는 시간문제로 생략되기는 했지만(다행스럽게도) 토론회 시작에 앞서 예정된 시정홍보 영상물 상영과 토론회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인지, 이 단체를 홍보하려는 것인지 모를 팜플렛에서 시작부터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들기 시작했다.
토론회 운영도 마찬가지였다.
토론회를 주관하는 좌장과 토론자인 시장과 패널은 있었지만 정작 토론의 주제도, 서로의 주장을 공박하는
토론도 없었다.
년 초 시장이 각 지역을 순회하며 시민을 대상으로 한해 시정을 알리고 이해를 구하는 정도의 시정에 대한 질문과 답변 형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러다 보니 강시장의 답변 또한 새로운 것 없이 시장 취임 이후 언로보도를 통해 때로는 공사석에서 여러 차례 얘기됐던 것들을 되풀이하는 것에 그쳐, 참석자 가운데는 토론회를 명분으로 내세운 단체와 시장 홍보에 불과했다는 얘기도 있다.
토론회는 어떤 주제에 대해 찬. 반 양쪽 의견을 가감 없이 듣고 여론형성을 통해 결론을 도출하는 민주주의 근간이다.
토론문화에 익숙지 않은 시민들을 위해 시정에 대한 궁금한 사항을 묻고 문제점을 짚어 본다는 취지라면 뭐라 할 수 없지만 분명한 것은 토론회가 단체와 시정 홍보를 통한 시장 띄워주기의 장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이런 면에서 이번 토론회의 뒷맛이 개운치 만은 않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