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무동 민원해결, 관심이 먼저다!
풍무동 민원해결, 관심이 먼저다!
  • 권용국
  • 승인 2007.02.1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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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고 싶은 얘기는 하나도 못 들었다. 인내만 요구하는 것 같아 화가 날 지경이었다'
 
강경구 시장이 지난 12일 풍무동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새아침 대화' 는 10개 읍.면.동 가운데 거주 인구가 두 번째로 많은 지역주민들의 최소한의 생활편리를 위한 기반시설 확대설치를 요구하는 주민들과 예산, 행정절차를 들어 시간이 필요하다는 시의 입장만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지난 5일 통진읍을 시작으로 10개 지역을 순회하며 이날 마지막으로 열린 풍무동 지역의 새아침 대화는 시장이 쉽게 답하기 곤란한 질문이 폭주할 것이라는 예상이 딱 들어맞았다.

강 시장 역시 이를 의식해서 인지, 서두에 '나와 내지역으로 국한하지 말고 넓게 봐 달라'며 쏟아질 질문에 대비했다.

시작된 질문은 경전철 역사유치와 307호 도로변 인도정비와 홈플러스 개장에 따른 교통체증 문제, 공원조성, 풍무-태리간 도로, 학교 증설 문제 등 간단치 않은 문제가 집중되면서 양측간의 입장차가 극명하게 드러나기 시작했다.

먼저 경전철 역사를 유치시켜달라는 질문에 강시장은 고민스러운 질문이라며 운을 뗀 뒤, "월곶과 풍무 모두 김포다. 철도교통은 곧아야 되며 버스 정거장처럼 쉽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전철 역사 유치가 사실상 어렵다는 뜻을 내비췄다.

다만, 검단신도시개발로 광역교통계획이 변경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인천에서 김포로 연결되는 철도시스템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다는 위안 섞인 답변으로 대신했지만 시민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홈플러스 개장에 따른 307호 도로의 교통문제를 우려하는 주민들의 질문에 대한 답변도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지였다.

홈플러스와 연결되는 도시계획도로와 307호 도로에서 선수동으로 연결되는 우회노선, 양곡에서 풍무동을 지나는 3축 도로의 개설을 요구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예산문제를 들어 숙제라는 표현으로 당장 해결이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
 
수년째 답보상태에 있는 풍무-태리간 도로개설에 대한 시민바램에 대해서도 강시장은 지방잉여금제 폐지에 따른 예산확보가 문제라며 이해를 당부했다.

그나마 올해 실시설계에 들어간다는 풍무체육공원 조성계획과 보도블록 정비 약속이 위안이 됐기는 했지만 예정시간을 훨씬 지나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켜봤던 풍무동 주민들에게 돌아 온 것은 무거운 발걸음과 허탈감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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