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김포 만들기, 시민의 권리와 책무
깨끗한 김포 만들기, 시민의 권리와 책무
  • 권용국
  • 승인 2007.03.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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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시민은 건강하고 문화적인 삶을 누릴 수 있는 깨끗한 김포 만들기에 참여할 권리와 책무를 가진다'

김포시가 지난달 인터넷을 통해 입법예고한 '깨끗한 김포 만들기 운동'의 시민운동 승화를 위해 만든 조례안의 첫 번째 기본이념이다.

'깨끗한 김포 만들기 운동'의 필요성과 이념, 활동, 시장과 시민의 책무 외에 사업지원 등 총 4장 25조와 부칙으로 구성된 이 조례 안은 시민의견을 수렴한 뒤, 시의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전왕희 청소행정과장은 "환경보호 차원에서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해 제정된 과태료 부과규정 등을 정한 조례는 있었지만 환경과 관련한 시민들의 권리와 책무를 담은 선언적 의미의 조례가 만들어지기는 전국 처음"이라고 한다.

시가 감시와 규제가 아닌 주변 환경의 '깨끗함'이 문화적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의 권리와 책무라고 규정한데에는 관주도 형식으로 지금까지 진행하던 '깨끗한 김포 만들기 운동'에서 벗어나 이제 환경에 대한 시민의식 변화와 시민참여가 절대적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강경구 시장은 시장취임 이후, 한 포럼주최 토론회에서 '강화만 가더라도 거리에 놓인 쓰레기를 볼 수 없다"는 부러움을 토로하고 '걷고 싶은 거리 깨끗한 도시' 만들기를 약속하며 ‘깨끗한 김포 만들기 운동'을 선포했다.

깨끗한 공기와 물이 그러하듯, 걷기 편한 길, 걷기 즐거운 길은 좋은 도시가 갖춰야 할 기본적인 조건이며 도시경쟁력이다.

지난해 8월부터 본격화된 '깨끗한 김포 만들기 운동'을 통해 시는 지금까지 학생과 노인, 마을 이장단, 새마을회, 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40여회가 넘는 깨끗한 김포 만들기 실천대회와 다짐대회를 열었다.

연인원 5천여명이 동원 돼 500여 톤이 넘는 쓰레기를 수거 처리했고 매년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 처리하는데 드는 비용만도 4억여원에 이른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여전히 버려진 쓰레기들로 넘쳐 나고 있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이 세계에 떳떳하기 위해서는 이에 걸맞는 시민의식 수준이 바탕이 돼야 한다.
 
깨끗한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노력은 강제가 아닌 자연과 공존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의식전환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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