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축소 발표 후 비난의 글 쇄도
신도시 축소 발표 후 비난의 글 쇄도
  • 권용국
  • 승인 2004.06.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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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교부와 시청 홈페이지에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과 무기력한 시정 비판
건설교통부의 신도시 개발 면적 축소 발표 이후, 건교부 신도시기획단과 시청 홈페이지에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과 정부정책에 무기력한 시정을 비판하는 네티즌들의 민원성 글이 쇄도하고 있다.

조회수씨는 건교부 홈페이지에 "신도시 발표가 아이들 장난도 아니고 일년 넘게 주민들의 손, 발을 묽어놓고 이제 와서 150만평이라니, 정부를 어떻게 믿고, 생활을 하냐"며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을 꼬집었다.

김종욱씨는 '도대체 무슨 일을 이런 식으로 하는지'라는 글을 통해 "국가 정책이 이렇게 수박 겉 핥기식이여도 되는 겁니까"라며 "신도시 개발 구상이라면 사전에 면밀한 심의를 하고 발표를 하는 게 정상 아닌가요? 이렇게 큰 규모의 사업을 손바닥 뒤집듯이 처리하는 정부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한심하고 개탄스럽다"며"150만평 규모라면 아예 신도시 계획을 철회하라"고 주장했다.

이 같은 네티즌들의 불만은 시청 홈페이지 '시정에 바란다'에도 이어져 김경숙씨는 '토막난 신도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신도시계획이 부처간 협의 없이 결정되는 건가요, 김포시민을 13개월 이상 우롱한 거지요. 파주는 시장이 없어서 계획대로 추진하고 김포는 시장이 감당하라고 이러는 건가요? 혼란만 가중시키고 정부가 하는 일이 모양새가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그 동안 지출된 유형무형의 엄청난 비용은 누가 책임지나요?"라며 "원안대로 추진되길 바랍니다. 아니면 전면 백지화하던 가요. 어정쩡한 기형의 도시보다는 이대로가 좋다"고 말했다.

신명철씨는 "기가 막혀서 이제 와서 신도시 축소한다고 공시지가만 올려서 세금만 올려놓고 이제 와서 어쩌구,저쩌구 이렇게 김포에 인물이 없나요? 차라리, 서울이 가까우니 서울시로 편입시켜서 구로 만들어 버리시지요"라며 정부정책에 무기력한 시장과 국회의원 등을 싸잡아 비난했다.

또, 한 네티즌은 "자격미달 정부 때문에 김포시는 우롱 당하고 있다"며"계획을 세울 때 국방부하고 협의도 해보지 않고 신도시 발표를 했다는 얘긴데 말이 됩니까? 김포시장과도 협의를 하지 않았습니까? 조롱당하고도 가만히 계십니까? 그렇게 약한 모습으로 어떻게 김포시를 책임집니까? 강력한 메시지를 무책임한 정부에 전달하시기 바란다"며 시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신도시 축소 발표 이후 28일과 29일 오전에만 건교부와 시청 홈페이지에 수십 건의 신도시 면적 축소와 관련한 네티즌의 글이 이어져 그 동안 신도시 건설 반대를 요구해 왔던 지역 신도시 반투위에 비해 상대적으로 목소리를 낮춰 왔던 신도시 건설을 희망하던 지역 주민들의 허탈감을 실감케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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